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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땅팔아 빚 갚는다 신탄진 유휴부지 100억원대 매각, 내년 3월 유입..재무개선 영향 '미미'

김장환 기자공개 2014-08-22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0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공업(쌍용양회)이 옛 공장부지의 매각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내년 3월까지 100억 원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재무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 일대에 위치한 옛 공장부지 매각 계약을 최종 완료했다. 장부가상 60억 원대로 계상돼 있는 부지이지만 실거래가를 고려할 때 약 100억 원대에 계약이 체결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해당 부지는 올해 들어 대덕구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실시하면서 개발예정지구로 묶인 곳이다. 쌍용양회와 쌍용레미콘이 공장을 지어 사용하다가 건물은 이미 철수하고 유휴부지로 남아있다. 약 3만7253㎡(약 1만1289평)에 달하는 규모로 대덕구는 해당 부지에 총 958가구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서희건설이다.

계약이 완료되면서 쌍용양회는 100억 원대 달하는 매각대금을 내년 3월 15일까지 완납받는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에 공장은 철수를 완료했고 주택개발 부지로 묶여 활용하지 못하고 유휴부지로 확보하고 있던 곳"이라며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내년 3월에 매각대금이 모두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대금이 유입된다고 해도 별다른 재무개선 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1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해마다 200억 원이 넘는 금융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들어 수익성 개선이 시작되면서 경영난을 간신히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지만 과도한 차입금에 큰 부담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6월 말 별도기준 쌍용양회의 총 차입금은 9562억 원에 달하고 현금성자산은 25억 원에 그쳐 대부분 순차입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지출한 금융비융은 269억 원으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482억 원의 절반을 넘는 비용이 이자로 지출됐다. 부채는 1조3724억 원, 자본은 1조74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27.7%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지 매각과 더불어 쌍용양회가 향후 돈이 될만한 자산을 매각해 재무개선을 이루는 방식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쌍용양회 측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개선 및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점을 꾸준히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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