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펀드' 신영마라톤, 3등급으로 하락 한 단계 하향조정…신영자산운용 퇴직연금펀드도 등급 하락
박시진 기자공개 2014-11-24 08:50:07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2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신영마라톤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추락하며 펀드등급도 하락했다. 지난 상반기만 하더라도 다수의 판매사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최근 운용성과가 나빠지면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12일 한국펀드평가의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1년 종합등급(2013.11~2014.10)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신영마라톤펀드(주식)A와 신영마라톤[자]F1(주식)C-A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조정됐다. 신영마라톤A1(주식)은 4등급까지 떨어졌다.
신영마라톤펀드는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 장기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에 60%이상 투자한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신영자산운용의 간판펀드라고 할 수 있다. 한 때 마라톤펀드와 마라톤A1펀드의 순자산합계는 1조 5000억 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관련 대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신영마라톤펀드의 수익률도 하락했다. 신영마라톤(주식)A의 3개월 수익률은 -8.52%, 신영마라톤[자]F1(주식)C-A는 -7.68%을 기록했다. 지난 해 연간 13~15%의 성과를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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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의 부진은 퇴직연금 펀드에서도 두드러졌다. 신영자산운용은 KB자산운용, 한국밸류신탁운용과 퇴직연금 펀드의 대표적인 운용사로 거론된다. 그러나 지난 10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퇴직연금펀드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 신영연금배당전환형[자](주식)이 각각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펀드는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내재가치가 우수한 저평가된 고배당주에 장기투자한다는 게 주요 컨셉이다. 신영연금배당전환형도 비슷한 운용스타일을 고수한다.
대표적인 퇴직연금 펀드로 거론되는 두 펀드 모두 장기수익률은 우수하다.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펀드는 3년 수익률이 50%, 신영연금배당전환형 펀드는 47%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주가가 하락하며 성과가 좋지 않아 펀드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영자산운용이 우선주를 비롯해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을 매도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수익률 개선에 나섰다"면서도 "경기관련 대형주의 비중은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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