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관리 및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가 보유한 전국 사옥 및 전화국부지 등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익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 등 대도시 일대 유휴 부지를 개발해 임대주택 및 오피스텔을 지어 수익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KT는 이를 위해 KT에스테이트, KT에이엠씨, KD리빙 등을 설립했다. 한창 진행중인 KT 계열사 정리에서도 이들 부동산 관련 자회사들은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코드를 맞추고, 부동산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3월에는 삼성물산 주택부문 출신 인사들을 KT에스테이트와 KD리빙 사장에 앉혔다.
KT는 약 5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부동산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KT에스테이트가 KT 유휴부지를 개발하면 KT에이엠씨가 선매입 형태로 개발하는 부동산을 사들인다. 리츠를 설립해 투자를 받아 매입하고, 운용해 나가는 형태다. 이후 KD리빙이 임대관리를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실제 KT에스테이트는 최근 동대문지사(신당동지점) 등 전국 전화국 용지에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을 지어 임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말 KT는 KT송파지사 부지에 37층 1100실 규모에 달하는 레지던스 호텔을 짓겠다며 송파구청에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KT의 부동산 사랑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KT 소유의 부동산을 관리 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부동산 개발 및 임대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피스빌딩 임대차 중개, 건물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업계 관계자는 "KT가 거의 덤핑 수준으로 가격을 후려치며 시장에 진입하려고 한다. 후발주자인 만큼 실적을 쌓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 오피스빌딩, 임대주택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저가로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가격을 적정수준 이하로 내려놓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3분기 매출액 5조 9556억 원, 영업이익 3351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사업인 유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부동산 매출 등 기타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고 밝혔다.
KT의 적극적인 부동산 비즈니스는 자칫 '골목상권 침탈'로 비쳐질 수 있다. 정도를 지키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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