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상장? '램시마'에 물어봐 20일 주관사 PT..김형기 수석부사장 "美 FDA 승인건 순조롭게 진행"
한형주 기자공개 2014-11-24 11:29:14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1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가진 제안설명회(PT)에서 이례적으로 '상장 가능' 여부에 대한 문답이 오갔다. 주관사 후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사측이 답변하는 흔치 않은 광경이 벌어졌다. 셀트리온이 목표한 대로 미국 시장을 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에서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을 대상으로 PT를 실시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선 조광재 ECM 본부장과 김중곤 ECM 1부 팀장, 대우증권에선 김상태 기업금융본부장과 성주완 IPO 팀장 등이 참여했다.
발행사 측에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영진·실무진을 합쳐 3명의 핵심 인력만 심사단으로 나섰다.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부사장도 자리했다.
주관사 후보들은 통상 절차대로 △IPO 전담 조직과 인력 현황, 트랙레코드(주관 실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영위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분석·전망 △적정 밸류에이션과 책정 방식 △구주매출·신주모집 등 공모구조 △기타 주관 업무 수행 방안(기업실사·IR) 등을 발표했다. 질의응답(Q&A)을 포함, 각 하우스에게 총 30분가량이 할애됐다.
PT 참여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밸류에이션이나 공모구조보다는 '과연 상장이 가능한가'였다. 셀트리온 자체적으로는 내년 6월로 계획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판이 현지에서 허용되느냐에 따라 상장 가능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8월 미 식품의약국(FDA)에 류머티즘 관절염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를 의식한 셀트리온 측에선 Q&A 시간 김형기 수석부사장이 직접 나서 "램시마의 FDA 승인건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관사 후보들도 램시마의 해외 시장 진출이 성공한다는 가정에서 각자 준비한 공모 시나리오를 풀어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대체로 사측이 요구한 2조 원 수준에 맞춰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구조는 △100% 구주매출 △구주매출·신주모집 병행 등 복수의 안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주관사 선정 시점은 미정이다. 이번 딜의 의사 결정에 있어 셀트리온 못지 않게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의 입장도 중요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뿐 아니라 JP모간 계열 사모투자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사회에 속해 있다.
따라서 상장 준비가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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