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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텔, 굿-배드컴퍼니 분할 효과는? 물적분할로 판관비 절감, 4분기 이후 흑자전환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4-12-03 08:16:38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앤텔이 'NRK(분할 존속회사)'과 '피앤텔(분할 신설회사)'로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영개선 여부가 관심이다. 배드 컴퍼니를 통해 휴대폰 케이스 제조 사업의 부실 차단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주력 사업 전환 노력이 얼마나 재무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앤텔은 오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정식 승인할 계획이다. 단순 물적분할에 따라 금형 제조 판매는 '피앤텔'이 담당하고, 존속회사인 'NRK'는 무선 헤드셋 제조를 포함한 신규 추진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피앤텔 관계자는 "금형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외주 제작 없이 자체적인 인력과 설비를 운영해 왔지만, 계속기업 가치와 재무부담 해소를 위해 금형 부문을 분리키로 했다"며 "금형 부문에서의 완전 철수 대신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립된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앤텔은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상장유지 조건인 5년 연속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앤텔은 지난 2010년 이후 주력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벤더 등록이 해제되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무리하게 유지해 온 금형 제조 부문의 부담 탓에 재무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행 코스닥 상장규정상 영업손실(별도재무제표 기준)이 4년 연속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 발생하면 자동으로 상장이 폐지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피앤텔로서는 삼성의 벤더 등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금형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피앤텔은 올 상반기(개별 누적기준)까지 매출 54억 원에 영업손실 54억 원을 기록해 왔다. 반기 누적기준 27억 원에 달하는 판매관리비 부담이 손실 확대를 키운 셈이다. 하지만, 피앤텔은 기업개선 기간동안 자회사 미래산업과 휴메릭,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매각과 휴대폰 사업 중단을 통해 3분기 들어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3분기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23.1% 줄어든 42억 원에 그쳤다.

피앤텔은 분할에 따른 비용 감소효과가 본격화되는 4분기 이후 뚜렷한 손익 개선세를 전망하고 있다. 일단 금형 사업부문의 분리로 인해 이전 15억 원에 달하던 영업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4분기 반영이 예고된 30억 원 가량의 로열티 수입이 더해질 경우, 재무개선 효과는 이전 영업손실분을 뛰어넘게 된다.

피앤텔 관계자는 "분할 효과 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누적기준으로도 중단사업으로 적용된 국내 휴대폰 케이스 사업의 부실 부문이 제외돼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분할 이후 피앤텔의 주력 업종이 기존 금형 제조에서 소형가전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기업 경쟁력 회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있는 피앤텔은 오는 19일 개선기간 종료 이후 기업 존속가치 확보를 위한 이행계획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게 된다. 이행 계획서에는 지적받았던 현금 유동성 확보와 대주주 지분 경영권과 함께 상장 폐지의 형식적 요건인 영업손실 전환 노력 등이 담겨진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예고된 상장심의위원회의 경우, 재무개선 노력을 감안해 2014년 결산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4월까지 순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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