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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그룹 경영권, 양준영 부회장에게 몰아주기 장남 계열사 독식체제...차남은 KPX그린케미칼 관할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12 08:58:22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X그룹의 경영 승계와 계열분리가 급물살을 타면서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의 장남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으로 경영권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KPX홀딩스 지분을 늘리며 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했다. 반면 차남인 양준화 KPX그린케미칼 사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KPX그린케미칼만 손에 쥐는 형국이다.

양 부회장은 올 들어 KPX홀딩스 지분을 잇따라 매입해 지난해말 6.86%에서 지난 4일 기준 7.32%로 확대됐다. 반대로 차남인 양준화 사장은 보유한 KPX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7.25%에서 지난 4일 6.61%로 낮아졌다. 양준화 사장은 대신에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양준영 부회장과 양준화 사장은 각각 KPX홀딩스, KPX그린케미칼의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KPX홀딩스도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연이어 매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주주인 양준화 사장이 KPX 그린케미칼을 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분리가 예상처럼 진행된다면, 양준영 부회장이 KPX그룹 계열사 대부분을 관할하는 반면 양준화 사장은 KPX그린케미칼만 지배하게 된다. 양준영 부회장이 KPX그룹 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하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구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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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홀딩스는 △ KPX케미칼 △ KPX그린케미칼 △ KPX생명과학 △ KPX개발 △ 진양홀딩스 등을 거느린 그룹의 핵심지주사다. 3분기말 기준 KPX홀딩스 주요 5개 자회사의 자산규모 합계는 1조 3532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KPX그린케미칼의 자산규모는 1842억 원으로, KPX홀딩스 주요계열사 자산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하다. 장남인 양준영 부회장이 전체 그룹 계열사 가운데 86%를 확보하게 되고, 양준화 부사장은 14%만 가져가는 셈이다.

KPX그린케미칼이 계면활성제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1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KPX케미칼, 진양홀딩스 등에 비하면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다. 양준영 부회장이 관할하는 KPX케미칼만 놓고 봐도 과거 3년 평균 영업이익으로 488억 원을 기록했다.

양규모 회장의 장녀이자 양준영 부회장의 동생인 양수연 씨의 경영 입지는 더욱 좁다. 양수연 씨는 KPX홀딩스(지분율 0.04%)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채 1%를 넘지 못했다. 양 씨의 핵심자산은 지분 100%를 보유한 보현상사다. 보현상사는 역삼동·삼성동 빌딩과 용인 창고 등을 운영하는 업체이며 충북 음성 골프장 '진양밸리'를 운영하는 진양개발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말 자산규모는 251억 원에 달했다.

KPX홀딩스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계열분리와 누가 어떤 계열사를 맡을지 여부 등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KPX홀딩스와 그 계열사는 우레탄사업 등에서 사업 연관성이 큰데 그런 연관성 차원에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양 부회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산업공학과와 미국 루이스 앤드 클라크 대학교 경제대학원을 졸업하고, 1993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4년부터 KPX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2010년부터 KPX홀딩스와 진양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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