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6년래 영업이익률 최저 마케팅비 급증으로 4%대로 하락…영업외수지 악화로 순이익도 적신호
이경주 기자공개 2015-02-10 10:02: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4%대로 추락하며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맥주사업진출로 마케팅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음료사업부문의 부진도 수익성악화를 도왔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2조2708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4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7.8%에서 4.5%로 3.3%포인트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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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영업이익률이 4%대로 추락한 것은 2009년(4.7%) 이후 6년 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9년 두산주류를 인수해 주류사업에 진출한 이후 영업이익률을 6~8%대로 끌어올렸지만 또 다시 주저앉게 됐다.
지난해 4월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은 것이 원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6484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1%나 증가해. 같은기간 매출증가율(2.8%)을 크게 압도했다.
클라우드의 빠른 시장안착을 위해 적자영업을 한 것도 원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사업의 영업손실은 302억 원으로 같은기간 매출 400억 원의 75.5%나 된다. 매출 400억 원을 다 까먹고 300억 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시장진입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맥주사업 매출은 지난해 연초 추정치인 300억 원보다 100억 원 초과달성했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음료사업의 부진도 수익성 악화를 도왔다. 음료사업부문은 롯데칠성음료 전체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1조1214억 원)이 전년동기보다 1.4%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8%나 감소해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7개 제품군의 가격을 평균 6.4% 올린 바 있다.
영업외수지 악화로 당기순이익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15억 원으로 전년 1035억 원에서 79.3% 감소했다.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서도 손에 쥔 돈은 2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분 6.9%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유럽홀딩스에 대한 지분법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분법손실은 1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유럽홀딩스는 적자 늪에 빠진 회사로 지분을 투자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1032억 원)이 전년보다 7%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에서 825억 원으로 210% 늘었다. 당기순손실이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지분 26.13% 투자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 1139억 원을 기록하고서도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에 불과했다. 롯데칠성음료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사업은 올해 1월 초의 소비자가격인상과 할인율 축소로 본격적으로 회복 되고 맥주사업도 손실이 올해 140억 원으로 개선되고 2017년에는 94억 원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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