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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3년 연속 매출감소 돌파구는? [Company Watch]대표이사 교체, 쇄신 신호탄..중국發 쇼크, 북미 시장 집중 대응

김장환 기자공개 2015-02-12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1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잇따른 실적 악화로 대표이사까지 교체하며 전반적인 쇄신에 나섰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출 외형이 하락한 탓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6886억 원, 영업이익 4530억 원, 순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6% 증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0.6% 줄었다. 2013년 매출은 7조7368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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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 감소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이어졌다. 2011년 8조463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매출이 이듬해부터 꾸준히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1년 최대치(6796억 원)를 기록했고 이후 4000억 원 안팎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매출 감소는 건설 중장비 생산·판매 법인인 밥캣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BG 부문의 부진이 컸다. 지난해 경우 건설기계BG 부문 매출액은 총 5조70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5억 원 줄었다. 아울러 2013년도 건설기계BG 매출(5조7574억 원)은 전년 대비 6.3%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건설기계BG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는 곳은 중국 시장이다. 2013년 8975억 원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7117억 원으로 전년 보다 20.7%나 감소했다. 중국 매출은 2013년도 역시 전년 대비 6.2% 줄었다.

중국은 글로벌 건설기계 분야에서 점유율 4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개발 수요가 급격히 하락했다. 내수보다 해외 판매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로서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 침체가 악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가 향후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가 주도의 성장 엔진이 크게 약화된데다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물가 동반 하락을 부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당분간 중국 시장보다 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는 여타 지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지역 경기 호조세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판매량을 늘리는데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북미 지역 수요는 기존 업계의 우려보다 발 빠르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북미·오세아니아(NAO) 지역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2조20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점차 되살아날 기미를 보인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당장 올해부터 2017년까지 향후 3년간 NAO 시장에서 매년 500대 이상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년 판매대수 목표는 3512대로 지난해 1693대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올해 매출액은 북미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6.1% 성장한 8조200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엔진BG 이익 증가 등을 반영해 5140억 원으로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시장에서 빠른 회복세 없이는 장기 성장 전망에 긍정적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발 부진을 그나마 만회해줄 수 있는 양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 선진시장 중 전자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후자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외형 확대를 위해서는 그만큼 중국 수요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 해도 2011년 1조8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 7000억 원대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성장 정체가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큰 만큼 중국에서 빠른 회복세 없이는 당분간 매출의 급진적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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