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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3.5억달러 사우디 CPC플랜트 수주할까 초기 설계 용역계약… 연간 매출액 약 10% 규모

이효범 기자공개 2015-03-02 08:52: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최근 사우디에서 발주된 CPC(calcined petroleum coke) 플랜트 초기 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설계 수행이 향후 일괄도급계약(EPC)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GASAN Investment & Industrial Development'가 발주한 사우디 CPC플랜트 프로젝트의 초기설계를 지난 16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800만 달러이고 설계기간은 9개월이다.

사우디 CPC플랜트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후 남는 찌꺼기의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탄소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공정의 플랜트 건설사업이다. 공사현장은 쥬베일 제2산업도시(Jubail Industrial 2 City) 인근에 위치한다.

업계에서는 초기설계 수주로 한화건설의 EPC 계약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초기 설계를 수주한 건설사가 향후 발주되는 EPC 공사까지 수주하는 사례가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이에 비춰보면 한화건설의 EPC 수주 가능성은 커보인다"고 전했다.

한 외신에서는 이 사업에 들어가는 EPC 도급금액을 대략 3억 5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원화로 4000억 원(3844억4000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건설의 지난 2013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3조 768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공사는 연간 매출액의 10%와 맞먹는 규모이다. 초기설계를 수행하는 한화건설 입장에서는 EPC에도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화건설은 그러나 이번 초기설계 수행이 EPC 수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초기설계를 맡게 됐지만 최근 사우디 발주처의 경향을 보면 EPC 수주로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초기설계의 타당성 여부에 따라 EPC 수주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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