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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이수희 변호사 사외이사로 영입 정몽준 전 의원 서울시장후보 캠프 대변인 출신

김장환 기자공개 2015-03-12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이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이수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 변호사의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예정이다. 선임시 임기는 3년이다.

이 변호사는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당시 인수위원회에서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새누리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당시 한나라당 강북구 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서울시당 법률지원단 단장,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순차적으로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대변인으로 발탁되며 두각을 보였다. 대변인으로 참여했던 만큼 상대 후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종 공방에서 선봉장을 맡았다. 박 시장 부인이 세월호 사고의 주범이었던 유병언 일가와 연관이 있다는 설을 제기했다가 박 후보 측으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 전 후보가 낙선한 뒤에는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 변호사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전 의원과는 그만큼 깊은 인연을 가진 인물이다. 현대중공업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에서 이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결국 정 전 의원과 인연을 배제하기가 어려운 행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이사회를 통해 강환구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조영철 현대중공업 CFO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강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최원길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후임을 선임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대표이사를 수행하기로 했지만 이번 이사회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CFO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현대오일뱅크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인물로 대표적인 권 사장 측근으로 꼽힌다. 권 사장이 부임 후 꾸린 현대중공업 경영분석 테스크포스팀(TFT)에서 팀장을 맡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들 후보자들의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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