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 주택사업 원가상승…수익성 발목 영업익 전년비 반토막…자체사업 공사비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3-16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지건설의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대원-아이비클럽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영입이익은 매년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지건설은 2014년 별도기준 매출액 1675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순이익 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6%, 88.9% 줄었다.
성지건설 관계자는 "주로 주택사업부문의 부진 때문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초기 책정했던 것보다 공사원가가 늘어나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성지건설의 매출원가율은 올해 91.04%를 넘어섰다. 2013년 88.98%, 2012년 89.28% 등 앞서 원가율이 90%를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원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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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이 진행 중인 민간 주택사업은 총 3건이다. 실제 시행사로 나선 청주 율량4차 대원칸타빌 신축공사의 경우 대원과 공사를 반씩 나눠 진행한다. 2013년 3월 말 기준 성지건설의 도급금액은 468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 말에는 472억 원으로 도급금액이 늘어났다.
금산 아인지구 주택사업도 대원과 성지건설이 공동시공을 맡았다. 성지건설의 도급공사금액은 329억 원이다. 시행은 또 다른 계열사인 칸타빌이 담당했다.
자체사업으로 진행 중인 청주 율량 2지구 3차는 이달 말 공시를 마무리 짓고 4월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다.이 사업은 율량2지구 6블록에 23~25층 10개동 789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대원과 성지건설의 사업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민간 주택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이 늘어나면서 공사수익이 줄어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주 율량 2지구 3차는 공사비가 24억 원 늘어났다. 2012년 6월 말 기준 성지건설이 책정한 공사비는 1189억 원이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사비는 1214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3월 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공사비 상승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매출액의 34%에 해당하는 421억 원을 자체공사를 통해 확보하는 만큼 청주 율량2지구 3차 공사의 원가상승은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성지건설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로 박흥순 ㈜일야의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 감사는 한국산업은행 기업여신부 부장을 거쳤다. 임기는 3년이다. 그동안 사외이사를 맡았던 심세구 사외이사는 오는 25일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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