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유류저장사업 수익 '쏠쏠'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이익률 25%...시설증설 등 과제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사업다변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유류저장사업이 선방했다. 정유업계 칼바람이 불어 닥친 가운데에서도 영업이익률 25%가량을 기록했다.
10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로 유류저장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오일터미널은 지난해 매출액 226억 원, 영업이익은 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2월 공장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시설운영에 나선 첫해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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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저장사업이란 화주의 석유, 화학 제품을 보관하며 저장 수수료를 받는 것을 뜻한다. 석유화학업계에서 선진국에 속하는 일본이 지리적 여건상 유류저장소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현대오일터미널의 울산신항저유소는 국내 정유사 최초의 상업용 터미널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터미널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다"며 "당초 계획했던 대로 현재 일본 고객사들이 저장탱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은 안착한 듯 보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유류저장사업의 특성상 매출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설추가가 필요하다. 기존 시설에 자금을 투입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공정개선(디보틀네킹) 방식은 도입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난해 현대오일터미널의 시설가동률은 거의 100%에 근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설증설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장 대가로 지급받는 수수료의 변동성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 중 현대오일터미널 시설 증설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블렌딩부문은 기존 공장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외항선박에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으로 확대해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터미널의 실적 상승이 필요한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합작투자 계약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유류저장사업을 위해 공장을 지으면서 투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FI를 끌어들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30%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현대오일터미널을 유가증권이나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시킨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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