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LIG손보, 유동성·신용리스크 '주목'[FY2014 경영실태평가]⑪ALM 중심 자산운용 결과…금리리스크비율은 악화
안영훈 기자공개 2015-04-27 08:15:1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2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이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중심으로 리스크 지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의 2014 회계연도 리스크 경영실태평가(RAAS) 평가에서 LIG손보의 변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신용·시장리스크비율과 유동성비율 변동도 모두 ALM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물이다.
◇ 무위험 장기채 투자→유동성·신용리스크비율 변화
지난해 LIG손보는 2004년 구축했던 ALM 시스템의 고도화를 마무리하고, 이를 기초로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해 왔다. ALM 심의회란 조직을 따로 둘 정도로 지난해 LIG손보의 리스크 관리는 ALM 중심으로 이뤄졌다.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투자, 회사채, 수익증권 등을 늘리면서 전년 대비 국·공채 투자비중은 줄었지만 신규로 투자되는 국·공채는 대부분 장기물로 채워졌다. 부채 듀레이션과의 매칭을 위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린 것이다.
ALM 중심의 자산운용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LIG손보의 RAAS 리스크 부문 지표의 변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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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회계연도 LIG손보의 유동성비율은 108.8%로, 단순 수치비교론 전년 동기(114.3%)는 물론 2012 회계연도(101.2%)와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유동성비율 산출식 개정(평균지급보험금에서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 80% 차감)으로 겸업 손보사 유동성비율 평균이 전년 동기 대비 7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홀로 이전 수준을 유지한 LIG손보의 유동성비율은 특수한 케이스로 분류된다.
유동성비율이 종전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유동성자산(단기자산)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LIG손보의 유동성자산은 1년 사이에 3000억 원 넘게 감소했고, 이는 모두 ALM전략에 따라 장기채권 중심으로 재투자됐다.
유동성비율과 함께 신용·시장리스크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신용도가 높은 무위험 장기 국·공채 투자가 늘면서 운용자산 내 신용·시장위험량이 줄어든 결과다.
◇ 금리리스크 상승폭 '평균 상회'…최저보증이율 부담 탓
2014 회계연도 LIG손보의 금리리스크비율은 2.29%다. 전년 동기 대비 0.5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같은 시기 업계 평균 상승폭은 0.45%포인트였다. 지난해 금리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95→99%)이란 업계 공통 요소를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금리리스크비율이 소폭 악화된 모습이다.
장기채 투자로 자산 듀레이션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LIG손보의 금리리스크비율이 소폭 악화된 것은 산출식 때문이다. LIG손보는 금리리스크비율의 분자값인 금리위험액 산출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 방식'이 아닌 '최저금리위험액 방식'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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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제도개선으로 최저금리위험액 산출식에서도 금리연동형 상품 최저보증이율 슬라이딩 방식이 적용된 것도 LIG손보 금리위험액 증가에 한몫했다.
금리연동형 상품 최저보증이율 슬라이딩 방식은 공시이율이 최저보증이율 수준으로 떨어져야만 최저금리위험액 위험계수가 급격히 커지는 기존 계단식 방식과 달리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갭 수준에 따라 위험계수를 서서히 차등해가는 방식이다. 기존과 달리 공시이율이 최저보증이율보다 높아도 갭이 줄어들수록 높은 위험계수를 적용받는다.
LIG손보 관계자는 "금리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최저금리위험액 산출식에 최저보증이율 슬라이딩 방식이 새롭게 적용된 것도 금리리스크비율 소폭 증가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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