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 주가' 덕에 웃었다 작년比 주가 135% 상승..한진칼 배정 지분 늘어 지배력↑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27 09:14: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공 행진 중인 ㈜한진 주가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력 확대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진 주가가 1년 만에 2배 넘게 급등하면서 ㈜한진 주식을 내주는 대가로 받게 될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한진그룹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석기업을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후 투자 부문을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합병 결과 정석기업과 ㈜한진, 대한항공 등 핵심 계열사가 모두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배를 받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 또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한진의 물류 자회사 지분 처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한진이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한진의 물류 계열사들도 지주사 내 증손회사가 아닌 손자회사 지위를 갖게 된다. 현행 지주사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증손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만 한다. 결국 이번 합병으로 한진칼-㈜한진 간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한진 물류 계열사 지분 매입 부담에서도 자유로워졌다.
정석기업 투자 부문과 한진칼이 합병되면서 그룹 오너인 조양호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력 강화의 핵심키는 바로 '㈜한진 주가'다. 정석기업 투자부문의 자산은 크게 ㈜한진 지분 21.6%와 미국 하와이 소재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100%다. 사실상 정석기업 주주들이 두 자산을 한진칼에 내주고 그 대가로 한진칼 신주를 받는 구조다.
비상장사인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통산 순자산으로 기업가치가 정해진다. 반면 ㈜한진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에 따라 가치도 바뀐다.
정석기업은 그룹 오너인 조양호 회장이 지분 27.21%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진의 가치 즉 주가가 높아질수록 조양호 회장이 받을 수 있는 한진칼 신규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그룹 지배력도 강화된다.
실제 ㈜한진 주가는 최근들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130% 이상 올랐다. 지난 2014년 4월 당시 ㈜한진 주가는 2만 7000원 안팎 대에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6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달에는 장중에 6만 9800원까지 올랐다. 반대급부로 받게 될 한진칼 주가도 1년 새 50% 이상 올랐지만 ㈜한진 주가 상승률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결국 지주사 전환 유예기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조양호 회장 지배력 강화의 키를 쥔 ㈜한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한진그룹이 준비해뒀던 한진칼-정석기업 합병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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