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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사업 무관한 계열사 지분 팔 수 있다" [IR Briefing]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 다수 보유… 지배구조 개편 주목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29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8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설과 연결될 수 있는 발언이라 주목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28일 진행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계열사 지분 정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별도의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진 않지만, 향후 사업 측면에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계열사 지분의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매수자가 나오면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산을 본업 중심으로 재편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의도에서 나온 답변으로 보이나,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SDI는 현재 삼성물산(지분율 7.4%), 삼성엔지니어링(13.1%), 삼성정밀화학(14.7%), 에스원(11%), 제일모직(3.7%), 삼성디스플레이(15.2%) 등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SDI가 계열사 지분 정리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주력인 전지사업에 설비투자를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김창국 삼성SDI 중대형전지 자동차부문 마케팅팀 상무와 김성섭 소형전지 마케팅팀 부장은 "올해 CAPEX(설비투자비)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소형 폴리머 전지와 자동차 전지 부문 위주로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특히 폴리머 전지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향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장은 "올 1분기부터 시작한 폴리머 전지 증설을 상반기 내에 완료한 뒤 라인 안정화를 거치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폴리머 전지 사업과 함께 소형전지 부문의 NON-IT 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NON-IT 전지는 모바일 기기가 아니라 전동공구나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전지를 일컫는데 최근 관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NON-IT 부문 배터리 시장이 전체 시장에서 35~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의 증가 속도도 빨라 현재 5억 셀 정도인 전동공구 전지 수요는 향후 7억~8억 셀 수준으로 늘어나고, 전기바이크 전지 수요는 현재 2억 셀에서 2~3년 내에 4억 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NON-IT 전지 사업의 장점에 대해 "신제품 주기가 IT기기보다 길고 제조업체들이 거래처 변경에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며 "수익성에서 IT용 배터리보다 나은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NON-IT 전지는 대부분 원형전지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당사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 수익성 유지 및 확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현재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편광필름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송재국 전자재료 지원팀장(상무)은 "현재 생산능력의 한계로 설비를 풀(Full) 가동하고 있다"며 "아직 의사결정이 완료된 상태는 아니나 추가 증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OLED 편광필름 시장에도 진입해 전자재료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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