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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 현금흐름 회복 언제쯤? 1분기 말 마이너스 983억…797억 신규 차입

이효범 기자공개 2015-06-09 08:49:2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작년 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운전자본 부담 때문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부호를 떼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동안 현금성자산의 규모도 절반가량 감소했다.

5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83억 원에 달했다. 작년에 비해 현금 유출은 345억 원 늘어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2013년 말 이후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엔지 영업활동 현금흐름 추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올해 1분기 적자를 낸 이유는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유출이 컸기 때문이다.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기타유동채무 상환에 나서면서 590억 원을 상환하는 등 대규모 현금유출이 잇따랐다. 또 지난해 말에 비해 매입채무를 줄이기 위해 어음결제 등으로 외부 지출이 늘려 540억 원 가량의 매입채무를 감소시켰다.

더군다나 올해 1분기 8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금유출이 더욱 컸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산업플랜트와 인프라 등 사업부문 원가율 상승에 따라 마진율이 떨어졌고, 국내외 사업장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또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도 적지 않았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00억 원에 달했다.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취득에 대부분의 현금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대구 범어 세인트웨스튼호텔 시행사의 채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자금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부 부족한 자금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올해 1분기 조달한 장단기차입금은 797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197억 원이고 나머지 장기차입으로 600억 원을 마련했다. 외부차입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운전자본 등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장단기 차입금 현황

현금흐름 악화와 맞물려 현금성자산의 규모도 감소했다. 올해 3월말 현금성자산은 219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92억 원 줄었다. 차입으로 자금을 늘렸지만 보유한 현금성자산의 유출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말 현금성자산은 1116억 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3개월 사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악화된 현금흐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도 당장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한 때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무차입경영을 이어갔지만 최근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순차입금이 늘고 있다"며 "당장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현금흐름 회복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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