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수도권 진출, 영남-연고지 주력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 하반기 4만 1100가구 분양 채비...우발채무·부채비율 소폭 증가
길진홍 기자/ 고설봉 기자공개 2015-06-16 06:30: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 중견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분양시장은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공급과잉 논란에도 불구, 아파트 교체 수요와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영호남 기반 주택 전문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면서 지방 중소도시까지 분양열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개발 호재 쫓아 수도권 충청권 공략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이후 전국에 아파트 18만 8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14만 1700여가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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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3만 5876, 7만 1480가구에 달했고, 충남(1만 4186가구), 부산(1만 2331가구), 세종(1만 90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공급이 몰렸던 울산, 광주 등은 물량이 급감했다.
업체별로는 시공능력 상위 20위권 대형 건설사를 제외한 중소·중견업체가 전체 37%인 7만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10가구당 4가구가량을 주택 전문 업체들이 분양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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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영남과 호남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은 4만 1100여가구로 절반을 넘었다. 호남 15곳, 영남 9곳 등 모두 24곳의 주택 전문 업체가 하반기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영남에 비해 호남 기반 건설사들의 공급 물량이 많았다.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한 EG건설이 7707가구로 집계됐고, 광주와 전남 화순을 각각 연고로 하는 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이 각각 6052가구, 5525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모아주택산업 2600가구, 대광건영 1405가구, 제일건설 1064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에서는 부산지역 업체인 동일이 2084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이 2065가구를 내놓고, 삼한종합건설과 대원도 각각 1272가구와 1250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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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대상 지역은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에 집중됐다. 다수가 연고지를 떠나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에 눈독을 들였다. 하반기 영호남 건설사 공급 예정물량의 40% 가까이가 경기도 일대에 잡혀 있다. 광교, 동탄, 삼송, 원흥 등 공공택지와 일부 민간택지 개발을 통한 분양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청권에도 공급물량의 36%가 몰렸다. EG건설이 충남 아산테크노밸리와 내포신도시 등에 추가 물량을 선보인다. 우미건설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대단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영남 업체 중에서는 동일과 협성건설, 삼한종합건설 등이 지역 기반인 부산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반적으로 호남 업체들의 수도권과 지방 진출이 두드러진 가운데 영남 건설사들은 연고지와 인접지역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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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보 PF 보증 연계 자금 조달
잇다른 분양사업으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담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한주택보증의 표준 PF 대출 지원으로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을 낮췄다.
대한주택보증이 지원하는 표준 PF 대출 금리는 건설사 신용도에 관계 없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3개월물에 가산금리가 붙는다. PF 보증서 발행일 기준 CD 금리에 연동한다. 가산금리는 1.39%로 3%대 중후반에 금리가 책정된다. 일부는 자체사업으로 택지를 확보했다.
다만 일부 건설사를 중심으로 외부차입이 늘면서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건전성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에 대한 과도한 배당금 지급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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