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랜드, 명품브랜드 유치 능력 한발 앞서" 진창범 하이브랜드 부사장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사장 영입 큰 힘"
이경주 기자공개 2015-06-12 10: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대기업까지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사장을 영입하려고 했다. 최 전 사장은 결국 우리의 진정성을 택했다. 우리는 면세점 운영능력과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하이브랜드 본사에서 만난 진창범(사진) 부사장은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하이브랜드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최 전 사장 영입을 꼽았다. 최 전 사장은 최근 하이브랜드 상근 고문으로 영입된 후 입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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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사장은 면세점 업계의 살아있는 ‘바이블'로 후보자들이 영입 0순위로 꼽았던 인물이다. 국내 최초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창립(1980년) 멤버로 지난 2011년 사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1년 간 면세사업에만 종사했다. 최 전 사장은 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등 최고급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유치했으며, 2011년에는 역시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해외(자카르타)에 첫 매장을 냈다.
최 전 사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다. 최 전 사장은 롯데면세점 시절 닦아 놓은 인프라로 누구보다 쉽게 해외 명품브랜드 경영진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
진 부사장은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같은 대기업도 루이뷔통 유치에 4~5년이 걸릴 정도로 명품유치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이브랜드는 가장 어려운 과제를 최 전 부사장 영입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진 부사장은 최 전 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최 전 사장은 진 부사장의 선배로 롯데그룹 재직시설 평소 친분이 있었다. 진 부사장은 백화점 전문가로 롯데백화점 울산점장, 글로벌패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 전 사장은 당시 거의 모든 후보자들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 부사장의 진정성 어린 설득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
진 부사장은 "중소형 면세점이 지금껏 다 실패했는데 성공모델을 만들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형님도 '그게 가치 있는 일이지'라며 수락해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사장은 최 전 사장 외에도 김봉기 전 롯데면세점 점장과 김영태 전 현대백화점 해외명품브랜드 담당을 영입해 면세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진 부사장은 인재영입으로 강화된 ‘면세점 운영능력' 외에도 차별화된 입지와 관광인프라, 주차능력을 적극 어필해 승리하겠다는 포부다.
하이브랜드는 서울에서 전국으로 향하는 관문인 양재IC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지방탐방에 앞서 들르기 좋다. 양재IC를 통해 지방으로 가는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 수준이다.
인근에 더케이호텔서울 등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고 과천 서울랜드, 용인 에버랜드, 남한산성, 수원화성 등 유명 관광지로 이동이 쉬워 관광 거점 역할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진 부사장은 수원과 과천, 용인, 서초구 지방자치단체장들과 4개 지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이밖에 122대(하이브랜드 52대, 더케이호텔서울 70대) 관광버스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해 놨다.
타 후보자들과 달리 한발 앞서 면세사업을 준비한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입찰자 선정 후 6개월 이내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고시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만전을 기해놨다는 설명이다.
진 부사장은 "우리는 올해 시내면세점 입찰 공고가 나온 것과 무관하게 지난해 10월부터 면세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며 "따라서 6개월 이후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요건을 가장 훌륭히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브랜드는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인평이 운영하는 대형쇼핑몰이다. 패션관(1~6층)과 리빙관(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 2동으로 구성됐다. 면세점은 패션관 1층에 유치해 관광객 대기시간을 최소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면적은 3500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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