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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종합건설, 10%대 고수익 비결은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①분양원가율 81%…오너일가 자금대여·공사도급 등 지원

길진홍 기자공개 2015-07-03 08:55: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지역 신생 기업인 세종종합건설이 지난해 주택 전문 업체로는 드물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택지 확보 전략과 계열사 간 시행·시공 분업으로 외부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실효를 거뒀다. 특히 오너일가 지원에 따른 분양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짭짤할 수익을 올렸다.

세종종합건설은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1658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 순익 131억 원을 각각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1.6%에 달했고, 원가율은 80%를 기록했다. 공공택지 주택사업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와 맞물려 원가율 하락이 영업이익 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종합건설 실적 현황
<자료: 감사보고서, 연결기준>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9억 원, 104억 원으로 전년대비 284%, 328% 올랐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목포 용해2지구 공사대금이 840억 원 유입되면서 단기간 내 매출이 불어났다.

연결 자회사인 세종건설과 수범건설의 매출도 급증했다. 아파트 시공과 시행을 겸하고 있는 세종건설(옛 골드디움)은 작년 매출액이 733억 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에 달했다. 수범건설의 경우 매출액이 2013년 39억 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686억 원으로 급증했다. 계열 내 광주 수완지구 2차, 목포 용해2지구, 경북 김천 혁신도시,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등 공공택지 주택사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세종종합건설이 거둬들인 분양수익금은 모두 1073억 원(연결기준)으로 분양원가율이 81%에 그쳤다. 이 가운데 세종건설 분양수익금이 386억으로 분양원가율이 76.5%에 달했다. 수범건설도 분양원가율이 83.6%를 기록했다. 공사 도급계약을 낮추고, 그 만큼 분양 마진을 올렸다는 얘기다.

세종종합건설 수익성 추이
<자료: 감사보고서, 개별기준>

수익성 증대는 특수관계인 골드클래스의 지원이 주효했다. 자금대여와 보증제공, 공사도급 등의 지원이 잇달았다. 지난해 골드클래스는 세종건설, 수범건설, 세종종합건설 등과 모두 683억 원의 대여금 거래를 했다. 대부분 운영자금 용도로 대출이 이뤄졌다.

골드클래스의 완전 자회사로 시공을 전담하고 있는 보광건설은 수범건설의 광주은행 대출에 지급보증을 섰다. 이어 세종종합건설의 주택분양보증금 2558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섰다. 보광건설은 또 수범건설이 시행한 목포 용해2지구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세종종합건설의 외형 확장과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골드클래스의 대주주는 박철홍 회장이다. 세종종합건설은 대주주로 박 회장의 아들인 박상균 씨와 부인 임성자 씨가 등재돼 있다. 두 회사는 대주주가 가족으로 묶인 특수관계다.

한편 세종종합건설은 지난 2012년 10월 설립됐다. 자본금은 최초 13억 원에 불과했으나 유상증자와 주식교환 등을 거쳐 137억 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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