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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사업부 매각, 크레딧에는 '계륵' 재무개선 시급…장기 성장성 약화는 불가피

정아람 기자공개 2015-06-29 09:56:09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린 SK건설이 사업부 매각을 통해 '안정적' 등급전망을 회복할 수 있을까. 현재 회사가 추진 중인 매각 작업을 놓고 신용평가업계 일각에서는 "현금 유입으로 인한 재무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성 측면에서 본다면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현재 U-사업부 지분 최대 50% 매각을 놓고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U-사업부는 이동통신기지국, 위성DMB, 홈네트워크 등 망 설치를 전담하는 부서로 지분 50% 매각 가격은 약 1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5700억 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13억 원으로 각각 회사 전체 매출액의 6.7%, 5.5%를 차지했다. 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발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둬온데다, 앞으로 중동·아시아 국가 개발과정에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경우 성장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SK건설이 해당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은 그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올해 4월 SK건설의 회사채 발행 당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2분기 실적에 따라 하반기 중 등급 하향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당시 신평사들이 밝힌 등급 하향 트리거는 EBIT/매출액 2.5% 이하 또는 총차입금/OCF 지표가 10배를 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다. 작년 말 기준 SK건설의 EBIT/매출액은 0.5%, 총차입금/OCF는 13.2배를 기록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 효과는 재무지표에 긍정적"이라며"반면 수익창출능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크레딧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3.26%지만, 상환우선주 발행잔액(6550억 원) 등을 감안한 실질 부채비율은 600%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SK건설은 같은 A급 건설사에 비해 부채비율은 높은 반면 주택건설·플랜트 관련 수익성은 낮은 편"이라며 "작년 신규수주 사업장이 많아 지금부터 공정 진행에 따라 원가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큰데, 이에 따른 추가 차입부담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재무지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사업부를 파는 것은 크레딧 측면에서는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U-사업부 매각 대상 지분은 당초 100%에서 현재 최대 50% 수준으로 축소한 상황"이라며 "완전 분리가 아니라 자회사로 남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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