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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사업재편說…뒤숭숭한 LG전자 '저성과자 재교육' 직원들 불안…사측 "재교육은 투자 개념"

이경주 기자공개 2015-07-28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부진 여파로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LG전자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주력인 스마트폰과 TV사업의 실적 악화로 관련 사업부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구글 피인수설' 루머까지 퍼지자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측이 부인하고 있지만 회사 안팎에서 사업재편 등의 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저(低)성과자 재교육 프로그램'이란 인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인사고과가 C등급 이하인 직원을 선별해 3개월간 재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업무 저평가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전수하고 리더십 교육 기회를 부여해 업무 역량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4월 도입됐다.

LG전자가 특허 및 소프트웨어 등 전문 영역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인사고과 저성과자 대상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 도입 후 직원들 사이에서 일부 반발이 나타나 내부적으로 지속 운영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LG전자는 올해도 이를 유지했다.

LG전자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에 반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사측이 사실상 '권고사직' 유도 목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LG전자 주력 사업부의 실적이 줄줄이 악화되면서 관련 부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 과장급 직원은 "올해도 재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상자로 선정된 일부 직원은 교육을 받기 전 조용히 회사를 나가기도 한다"며 "교육을 받고 현업으로 복귀해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도 있지만 수치심이나 압박을 못 이겨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LG전자는 직원 일부의 오해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재교육 대상자 중 나이가 많은 일부 직원의 경우 불쾌감을 드러내고 퇴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오해를 받게 된 것"이라며 "재교육에 적지않은 비용을 들이고 있는데 권고사직 목적이라면 이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직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 직원은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고 '구글 피인수설'이 등장할 만큼 시장의 시선이 싸늘한데 경영진이 손놓고 있겠냐"며 "직원들 사이에서 사업부 조정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고과 하위 5%에 대해 권고사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특히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무선(MC)사업부 직원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성과가 낮은 직원들을 무한정 포용할 수는 없기에 사실 기업 대부분이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LG전자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최근 실적이 워낙 좋지 않고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보니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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