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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2분기 실적부진 원인 '중국' 영업익 전년比 20% 감소…현대기아차 판매량 감소 여파

김창경 기자공개 2015-07-29 08:4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가 올해 2분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중국 지역의 매출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현대기아차는 만도 중국 매출액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그나마 중국 현지 업체로의 판매가 늘어난 점이 실적을 받쳐줬다.

만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 3194억 원, 영업이익 654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만도가 분할되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을 지난해 2분기와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로 이 역시 작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만도, 2분기 현기차와 '동반 부진'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평균 공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 감소했다. 6월 한 달만 보면 31%, 27%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로컬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10%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달 7.3%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매출 기여도는 50%를 넘어선다.

덕분에 한국, 미국 등 다른 주요 지역에서의 매출액은 늘어난 데 반해 중국 매출액은 지난 1분기보다 11%가량 줄었다. 중국 매출액 하락은 만도 실적에 치명적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10.5%로 한국(2.3%), 미국(1.8%)보다 월등히 높다. 중국에서의 실적이 만도 전체 실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만도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휴가, 추석, 임단협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다"며 "만도의 중국 선양법인이 매출처를 다변화하면서 외형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원가개선 노력이 강할 경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로컬업체로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볼보를 인수한 중국 업체 지리기차는 만도 중국 매출액의 15%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말부터는 10년간 6300억 원 규모의 브레이크 및 현가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장안기차(6%), 장성기차(4%) 등도 만도의 주요 고객이다. 특히 지리기차와 장성기차의 경우 올해 들어 월평균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 81%씩 증가하고 있어 만도의 실적을 받쳐주고 있다는 평가다.

만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경쟁업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오는 9~10월에 출시될 현대기아차 신차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고 중국 로컬 업체로의 판매 증가도 예상돼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올해 목표를 매출액 5조 3173억 원, 수주 10조 2000억 원으로 잡았다. 1분기 기준 수주액은 7조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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