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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합병 후 덩치 커지고 수익성 하락 영업이익률 6% 중반으로 떨어져…합병 시너지 효과 '아직'

김창경 기자공개 2015-07-29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지난해 말 계열사를 흡수합병한 이후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합병 전 영업이익률이 7% 중반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6%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궤도에 올라서면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 36억 원, 영업이익 1327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 원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6%로 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6.5%로 2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대위아, 합병 후 덩치 커지고 수익성 하락

과거 급속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던 현대위아는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였지만 영업이익률은 2012년 7.7%, 2013년 7.5%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현대위아가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 등의 계열사를 흡수합병한 이후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의 실적을 부품 부문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7.5%였던 부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4분기 7.2%로 하락했다. 현대위아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7.2%에서 4분기 6.9%로 줄어들며 7%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선 부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추가로 하락해 분기 연속 6.8%를 기록하며 있으며 전체 영업이익률 역시 궤를 같이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서기 때문에 부품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현대위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합병 당시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 영업이익률이 3%대에 불과해 7%대였던 현대위아의 수익성 하락이 예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합병 시너지 효과가 아직 발현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금씩 상승한 매출원가 및 판관비 부담도 수익성에 부정적이다. 현대위아의 2분기 원가율은 89%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판관비는 수출 관련 비용, 인건비, 충당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늘어난 85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현대위아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쟁 심화와 투자비용 등의 증가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면 현대위아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위아의 중국향 매출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은 현대위아 실적과 연동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완성차 판매감소, 기계 부문 업황 부진에도 양호한 성적을 달성하고 있다"라며 "작년부터 이어온 수익성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지고 올해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출시되고 합병 시너지가 더해지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과 수직 계열화 강화를 위해 자동차용 단조 전문업체 현대위스코, 자동차용 주조 전문업체 현대메티아를 흡수합병했다. '주물→단조→가공→조립→모듈'로 이어지는 파워트레인 전 공정을 현대위아가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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