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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日 계열사'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 '저금리 조달·고금리 대출' 통해 수익 내 일본 롯데계열사에 신용공여

이승연 기자공개 2015-08-06 09:29:4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5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금융사 중 유일하게 일본 계열사와 직간접적인 신용 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롯데캐피탈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일본 계열사는 총 11곳으로, 지급 규모만 227억 원이었다. 롯데캐피탈의 이런 거래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체제 아래에 있던 것으로 알려지던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왜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편으로 돌아섰는지 하나의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

롯데캐피탈의 주요 차입처를 보면 신한·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과 회사채 발행 외 미즈호 코퍼레이트은행 등이다. 최대 4%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다. 반면 롯데캐피탈의 대출상품 평균금리는 업계 최고 수준인 22%다.

결국 싼 금리로 확보한 자금을 22%대 금리로 고객들에게 제공한 후 이를 통해 나온 수익의 일부를 일본 계열사 지원에 이용해 왔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일본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맞지만 국내가 아닌 일본 동경 지점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라며 "외환송금과 관련 국내의 외환 관리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캐피탈5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 금융사 중 대주주에 대한 자금 지원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신용공여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고 다른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16.45%)와 롯데손해보험(11%)의 대주주 신용공여 비율을 압도한다.

롯데금융 계열사들이 사실상 일본 롯데 계열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회사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 역시 롯데캐피탈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고바야시 마시모토 롯데캐피탈 대표이사가 호텔롯데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피탈은 일본 롯데홀딩스에도 1300만 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의 각각의 최대주주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모두 'L투자회사'에서 모아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상 "'L투자 회사'는 일본국 동경도 시부야쿠 하츠다이2-25-31 소재의 회사로 그룹의 경영효율화를 위하여 실시한 기업재편시, 과자판매업을 영위해 오던 주식회사 롯데상사로부터 분리된 투자부문으로 설립된 회사"로 게재돼 있다.

롯데캐피탈3
출처:여신금융협회

업계에서는 롯데캐피탈의 자금 흐름도 감독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자칫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 경영권 다툼에서 이들 금융계열사가 오너의 사금고로 활용될 여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해당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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