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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IPO 제안서 현대證 한곳만 제출 PBR 0.8배 제시, 700억 밸류 '기대이하'…상장 여부 '불투명'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17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기업공개(IPO)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현대증권 한 곳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측이 기대 이하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면서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상장추진을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5일 현대증권의 주관사 후보 제안서를 접수했다.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던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증권사에 RFP를 발송하기 전에 IPO를 논의했던 곳은 NH투자증권이었지만 자산운용사의 상장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대증권은 제안서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해 국내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적용했다.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자산은 1023억 원으로 부채(137억 원)를 제외한 순자산은 886억 원이었다. 이를 감안한 밸류에이션은 700억 원 안팎이다.

당초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밸류에이션 산정시 미국과 일본의 해외 자산운용사 상장 사례를 참고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증권 측은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제안서에 키움투자자산운용만의 특별한 비즈니스 구조가 없으면 국내 자산운용업계 여건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에 특별한 IPO 전략이 담겨있지 않았던 데다가 제시한 밸류에이션도 기대 이하라 상장을 당장 추진하기에는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리 상장해 두면 향후 자산운용업계가 살아날 때 주가가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수치가 기대를 밑돌면서 상장 추진을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향후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목적으로 상장 취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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