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전선시장 불황으로 인해 고전했지만 2분기에 소폭 순이익을 내는 데는 성공했다.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와 비핵심 사업정리 등의 사업조정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보다 9.7% 줄어든 87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237억 원을 나타냈다.
LS전선은 올해 2분기에도 건설과 해양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주요 시장인 중동에서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 제조원가의 약 50%를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작년 1톤당 6913 달러에서 5934 달러로 약 14% 하락했다"면서 "구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전방 산업의 부진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침체 분위기를 고려할 때 선방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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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5년만에 당기순이익을 거둔 점은 긍정적이다. LS전선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2분기 당기순손실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 중국에서 광섬유와 전기자동차용 하네스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개발도상국과 아프리카 등에서도 케이블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성과를 내지 못하던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한 점도 수익성 향상의 원인이다. 우선 LS전선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했던 바닥재 사업을 지난해 말 접었다. LS전선은 지난 2011년 소재사업부문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정하고 신규 BI '그린플로어(GREENFLOR)'를 공개했었다. 그후 그린플로어는 고밀도 첨단 카펫타일과 친환경바닥재 등을 만들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결국 정리 대상이 됐다.
또한 올해 하이패스 단말기 등을 생산하던 부실계열사 '코스페이스(KoSPACE)'를 청산했다. LS전선은 지난 2004년 코스페이스를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 차례 유상증자와 감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코스페이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해까지 자본잠식과 적자가 지속돼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조정으로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중동 등에서 저유가로 인해 연기되고 있는 투자가 확정되면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리 가격이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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