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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WM사업 강화한다 11월 차세대 지점 도입..자산관리 위주 시스템 개편

윤동희 기자공개 2015-08-20 07:57:3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9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고객에 맞춤형 상담을 강화하는 등 자산관리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이 같은 행보에 맞춰 신개념 지점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금융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한국씨티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박진회 행장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사항 네 가지를 발표했다. △각 사업에 대한 전략 재검토 및 균형성장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사업역량 강화 및 실행 △디지털 및 모바일 뱅킹에 투자 강화 △임단협 타결을 통한 건전한 노사 관계 등 네 가지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4월 보임한 브렌단 카닌 소매금융그룹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향후 소비자금융 사업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군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고 지점부터 모바일 뱅킹 등 고객 접점에 변화를 주겠다는 게 요지다.

브렌단 카니 그룹장은 "고액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더 복합적인 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어드바이스(자산관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군을 크게 네 군으로 나누고 각 군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5000만 원 이하는 '씨티뱅킹' 군으로 간단하고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게 원격 채널 접근성을 높이고 문서 없이 디지털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5000만~2억 원의 고객군은 '씨티 프라이어리티'로 지정하고 개인별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프라이어리티 전용 대기선을 제공하거나 전담 뱅커(PB)와 1:1로 맞춤형 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2억~10억 원의 고객은 '씨티골드'로 규정하고 통합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씨티골드RM이 배정돼 씨티골드 고객에 한국 특화 모델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향후 자산관리 계획도 함께 짠다. 마지막으로 10억 원 이상의 수신고를 가진 고객은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리언트(CPC)'로 지정하고 더 전폭적인으로 관리를 한다. 투자경험이 더 많은 RM이 배정되고 더 특별한 상품을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러한 고객군 맞춤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채널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간단한 서비스는 더 편리하게 이용하고 상담이 필요할 경우 더 내밀한 관리를 위해 지점 내에 별도의 상담 공간을 설치하는 등 '차세대 지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브렌단 카니 그룹장은 "지점(Branch)보다는 가게(Store) 개념으로 금융소비자가 15분 내에 서비스 이용을 마칠 수 있도록 공간의 형태를 바꿀 것"이라며 "고객과 은행원이 마주보고 앉는 형태가 아니라 옆으로 앉아 같은 화면을 보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점 내에는 별도의 상담 공간을 설치해 자산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을 응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처럼 새로운 소비자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지점을 오는 11월 반포 지역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문서 없이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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