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팀챌린지', 이탈리아 성공 이어갈까 [thebell interview]①이현구 자산운용실 변액계정운용팀장 "고객이 직접 운용사 선정"
강예지 기자공개 2015-08-25 15:54:4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0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무)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이하 팀챌린지)은 국내에선 처음 보험에 자산운용사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구조로 주목받은 상품이다. 국내에서 최초지만 이 상품은 이미 2010년 이탈리아에선 히트를 쳤다.이현구 알리안츠생명 자산운용실 변액계정운용팀장은 "판매에 성공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 출시됐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이탈리아에서 출시된 팀챌린지는 현재 순자산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팀챌린지는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6개 펀드 중에서 선택하도록 한 상품으로, 고객이 자신의 자산을 운용할 회사를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기존 변액보험과 차별화했다. 팀챌린지 고객은 펀드 A형부터 F형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중 1개에서 최대 6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팀워크와 경쟁이라는 이탈리아 팀챌린지 상품의 아이디어를 가져왔지만 구조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이탈리아에서는 운용사의 펀드 운용방식을 재간접(Fund of Funds)으로 제한했지만 한국에서는 2가지 조건만을 내걸었다. 변동성을 10% 이내로 관리할 것 그리고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할 것 등이다. 대신 각 사의 운용역량을 맘껏 발휘하도록 전세계 모든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열어두었다.
이 팀장은 "목표 변동성과 자산배분 전략을 쓴다는 점은 같지만 운용사별로 자체 개발한 모델이나 전략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알리안츠그룹의 자산배분 시스템인 DMAP(Dynamic Multi Asset Plus)을 활용해 팀챌린지 펀드를 운용한다. 한화자산운용도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시스템인 멀티에셋크루즈를 활용한다. 목표 변동성을 8% 이내로 한 멀티에셋크루즈는 안정성을 강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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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에게 자산배분 전략을 요구한 것은 장기 투자자인 변액보험 고객의 속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반 공모펀드의 경우 최근 들어 투자 속성이 점점 짧아지는 경향이 강하지만 변액보험 투자자는 10년 이상 운용·관리를 통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한다. 역사적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은 중위험 중수익을 얻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는 변액보험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주식과 채권, 코모디티 등 해외 다양한 지역의 여러 자산에 배분하는 펀드들이 각광을 받고 있고 이같은 시장의 대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대수익에 대해 설문한 결과 '예금금리+3~5%'를 선택한 고객이 가장 많았다. 10% 이상의 금리를 원했던 과거와 달리 기대수익이 많이 떨어졌다"며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팀챌린지는 현재의 시장 니즈를 채울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팀챌린지의 강점은 고객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데 있다. 팀챌린지 고객들은 모바일로 6개 운용사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전망에 따라 주식형이나 채권형 등 최선의 투자 대상을 골라야 하는 기존의 변액보험 펀드와 달리, 운용사와 운용사의 전략을 선택하는 점이 고객 입장에서는 좀더 쉽게 다가온다.
이 팀장은 "운용사간 경쟁구도를 조성하는 상품 구조가 고객의 흥미를 유발한다"며 "매일 수익률과 운용사의 랭킹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고객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요소다. 풀(pool) 안에서 성과가 좋은 운용사를 선택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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