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26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사들이 올 들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저금리에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웬만한 회사채에 투자해도 수익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조달금리를 맞추는 일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다.상호금융의 경우 중앙본부가 각 조합의 자금을 받아 자산을 운용한다.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같은 상환준비금을 제외한 여유자금만 약 150조 원에 이른다. 중앙본부는 이 자금을 굴려 약정 이율은 물론이고, 운용성과에 따른 추가 정산을 실시해 조합에 지급한다. 자산운용의 방점이 '까먹지 않는 투자'에 찍혀있는 이유다.
문제는 중앙본부가 조합으로부터 받은 수십 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국민연금 등 3대 연기금은 강제 저축의 성격이 강하고, 5대 공제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어 투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상호금융사는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더 심각한 사실은 자산운용의 전문성도 담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다. 단순 계산하면 상호금융사들이 국내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규모는 100조 원을 훌쩍 넘는다. 그 중 상당수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운용인력 대다수는 중앙회 출신의 직원들이다. 그마저도 연 단위로 보직이 바뀐다.
올 들어 상호금융사의 운용자산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저금리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조합들이 앞다퉈 자금을 중앙본부에 예치하기 때문이다. 자금의 원천이 개인 고객의 예·적금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의 투명성 제고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상호금융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이고,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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