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진해운, '3분기 특수' 누리나 미주·유럽 컨테이너 운임 하락 고전, 中 물동량 확대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5-09-01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사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3분기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 컨테이너선사의 호황기로 꼽히지만 과거와 달리 주요 노선의 운임이 올라가고 있지 않다. 특히 올해 7~8월 미주노선의 운임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두 컨테이너선사에 부정적이다.28일 상하이 해운거래소의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에 따르면 1TEU(가로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미주노선 운임은 지난 20일 1719달러까지 오르다 1585달러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유럽노선 운임은 640달러에서 469달러로 떨어졌다. 두 노선의 운임 모두 지난 7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하락했다.
지난 7~8월 운임 평균은 미주노선 1438달러, 유럽노선 692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500~600달러 낮았다. 올해 다른 분기와 비교해 봐도 저조한 수준이다. 미주노선 운임은 올해 들어 가장 낮고 유럽노선 운임은 지난 2분기 대비 오르긴 했지만 1분기보다 271달러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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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보통 3분기는 연말을 위한 운송수요 증가로 물동량이 늘어나 성수기할증료가 붙는다. 그 결과 운임이 다른 분기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3분기 미주노선 운임만 해도 2032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실제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과거 3분기 호황기 효과를 누렸다. 지난 2012~2014년 3분기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이 연중 가장 컸다. 다만 현대상선의 2013년 3분기 매출액은 1조 2873억 원으로 2분기보다 800억 원가량 적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미주 및 유럽노선 운임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면서 수출 증대가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해운사들은 3분기 마지막 달인 오는 9월 중국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밀어내는 물량이 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노선 운임을 올리기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노선은 여전히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으로 불안한 수급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동맹 O3, G6 등은 선복 감축으로 수급균형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시장점유율 36%를 차지하고 있는 해운동맹 2M(Maersk, MSC)은 여전히 선복 감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저조한 미주노선 및 유럽노선의 운임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부정적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현대상선의 매출액 비중은 미주노선 40%, 유럽노선이 22%였다. 한진해운은 미주노선 55%, 유럽노선 24%로 집계됐다. 다른 관계자는 "오는 9월 중국의 수출 물량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올해 3분기는 호황기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운임 협상이 긍정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물동량 움직임이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분기 6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4월 미국 서해안의 항만 적체가 해소된 후 컨테이너선 공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600달러 운임인상을 하겠다고 공표했고, 이를 기준으로 화주들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운임 인상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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