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100% 더블유게임즈, 해외기업 배제 이유는 게임빌·네오위즈·데브시스터즈 등 선정…해외 게임주 제외 '사행성 게임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5-09-16 09:42:32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스북 기반의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더블유게임즈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해외 기업을 배제한 국내 기업으로만 선정해 주목받고 있다. '더블유카지노'라는 게임으로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의 10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사를 비교기업군에 포함할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다는 지적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게임빌,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엔씨소프트, 웹젠, 조이시티 등을 선정했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로 통하는 컴투스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 실시로 인해 주가급변 요소가 있어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해외 기업은 제외하고 국내 기업으로만 택했다.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6곳은 국내 게임주 중 해외 수출비중이 20% 이상 되는 곳들이다. 최근 3개월간 평균 PER는 18배 수준으로 지난해 더블유게임즈의 당기순이익 279억 원을 단순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 원 안팎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세에 따라 예상 당기순이익이 500억 원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9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7월 예비심사청구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를 5만1000~6만1000원으로 적용했다. 총 상장예정주식수가 1708만9768주인 점을 고려하면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8716억~1조425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흐름이 저조한 상황에서 더블유게임즈가 해외 기업들을 비교 기업군에 포함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게임주를 포함할 경우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게 시장의 판단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미 해외에서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전세계 유저에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별도 절차를 밟지 않아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더블유카지노 자체가 북미 유저 대상으로 최적화돼 있어 국내용으로 개발할 계획도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의 성격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는 비교기업을 찾기 힘들고 해외기업에서 선정하는 게 맞는 셈이다.
그럼에도 해외기업을 선정하지 않은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블유카지노'라는 게임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또다른 논란을 낳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더블유게임즈는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해외기업을 비교군에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 중에서 비교기업을 찾으려면 CIE, 빅피시게임즈(Bigfishgames), IGT 등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해야한다.
더블유게임즈가 카지노 게임 업종이란 점이 부각될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자칫 사행성 게임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점이 부담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피시게임즈와 같은 해외기업은 온라인 게임과 함께 오프라인에서도 실제 카지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더블유게임즈와 비교하기 어려웠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국내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삼긴 했지만 기관 설명회 과정에서 성장동력이 떨어진 국내 게임주와는 차별화되는 더블유카지노만의 성장성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 카지노' 게임업종의 높은 수명성과 전세계 유저풀을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주 코스닥 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데 따라 오는 15일 오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내달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관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713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 당기순이익 27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맡았다. 공동주관사로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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