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눈물겨운 택지 확보 44개 법인 동원 '올인'…땅값 4% 달하는 금융비용 '계륵'
고설봉 기자공개 2015-09-21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주택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제일건설이 최고 경쟁률 825대 1을 뚫고 울산 송정지구 택지를 거머줬다. 송정지구는 공동주택 용지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마지막 택지다.그러나 추첨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서 택지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제일건설이 44개 법인을 동원하면서 막대한 금융비용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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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은 지난달 진행된 울산 송정지구 택지 입찰에서 택지가격 734억 원의 4블럭을 낙찰받았다. 연면적 4만 8133㎡로 아파트 766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 토지 사용 시기는 2016년 10월부터다.
총 7개 택지를 한꺼번에 매각한 이번 입찰은 추첨제로 진행됐다. 총 5304개 업체(중복 포함)가 몰리며 신청예약금만 16조 원이 넘어서는 등 과열됐다. 최고 825대 1, 평균 7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일건설은 택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제이제이건설, 제일종합건설, 제이아이건설, 풍경채, 제일풍경채 등 자회사, 특수관계회사들을 총 동원했다. 더불어 다수의 시행사들과 손을 잡고 택지 공략에 나섰다.
제일건설과 그 자회사들, 시행사들(이하 제일건설)은 울산 송정지구 B4, B5, B6, B8블록에 각각 입찰했다. 각 블록별로 중복입찰이 가능한 점을 노려 가능한 많은 회사가 택지 입찰에 뛰어들었다.
제일건설은 각 블록마다 입찰한 법인 수 만큼 신청예약금을 냈다. 신청예약금은 B4블록 288억 원(신청법인 8개사, 각 36억 원), B5블록 448억 원(신청법인 8개사, 각 56억 원), B6블록 779억 원(신청법인 41개사, 각 19억 원), B8블록 1408억 원(신청법인 44개사, 각 32억 원) 등 총 2923억 원이다.
회사는 신청예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제일건설 등 44개 법인은 신한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으로부터 2923억 원을 대출 받아 LH에 납부하는 신청예약금 반환채권을 발행하고, 이 채권을 SPC가 인수해 ABCP를 발행했다.
제일건설은 44개 법인이 총 출동해 당첨확률을 높였지만 신청예약금 마련을 위해 대출 금액이 늘리면서 불필요한 금융비용도 불어났다. 제일건설의 대출 이율은 약 3%대로 약 1주일 간의 입찰 과정 동안 이자만 약 29억 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제일건설이 낙찰받은 B4블록 땅값의 약 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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