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정기인사 'R&D 인재' 약진 김명진 연구개발부문장 부사장 승진, 신약개발·제품 경쟁력 강화 포석
김선규 기자공개 2015-11-27 08:24: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자체신약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김명진 연구개발부문장(사진) 등 연구분야의 인재를 대거 승진시켰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백신사업부문의 승진인사가 눈에 띈다. 임상이 완료된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의 해외수출과 6가 백신 개발을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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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 규모는 전년에 비해 소폭 적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승진인사가 있었을 뿐 큰 변동이나 이동은 없었다. 정일재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교체시기와 실적 등을 두루 감안할 때 변동요인이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룹에서도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규모가 작았지만, R&D인력의 승진은 두드러졌다. 실제 승진 대상자 전부가 R&D 부문에서 배출됐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R&D인력의 승진이 없었던 점과 대조적이다. 이는 신약개발능력과 직결되는 부문에서 승진자를 대거 배출시켜 향후 자체신약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명진 연구개발부문장은 서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KAIST에서 석사, 미국 클락슨대학에서 박사를 마쳤다. 지난 1991년 LG생명과학으로 입사한 이후 줄곧 신약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인 '제미글로' 개발에 참여하는 등 LG생명과학의 굵직한 R&D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해왔다.
김명진 부사장은 추연성 부사장과 함께 자체 신약 개발과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부사장도 약리학 박사 출신으로 기술연구원장과 개발본부장을 맡은 R&D전문가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알 수 있듯 백신사업 부문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백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두 수장이 모두 상무로 신규선임됐다. 연구소장과 사업부장급에서 상무 인사가 단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백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백신사업은 대사질환·바이오사업과 함께 LG생명과학의 3대 핵심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력 품목인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통해 국제입찰과 해외수출에서 연간 1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인 UN 산하기관(UNICEF, PAHO 등)의 입찰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5가 백신에 이어 6가 백신 개발도 한창이어서 백신사업은 향후 LG생명과학을 이끌어 갈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그룹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바이오, 대사질환, 백신 등 핵심 성장동력 사업육성과 장기적 비전을 고려한 핵심 인재육성이라는 기본틀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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