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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실적부진 자회사 흡수합병 내년 화인케미칼과 통합, 유증 등 우회지원 한계

이윤재 기자공개 2015-12-14 08:29: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자회사 한화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한다.

11일 한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화화인케미칼을 1대0.3826384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6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29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합병신주 286만 9788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합병신주 총수가 기전 발행주식(1억 6393만 9571주)의 10% 이하인데다 합병교부금 총액도 순자산가액의 5%를 밑돌아 소규모합병에 해당된다.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로 갈음하고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 절차도 필요치 않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KPX홀딩스로부터 한화화인케미칼(옛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를 생산하는 업체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화인케미칼 인수를 통해 염소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인수 직후에도 TDI 시황은 계속 악화되기 시작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오는 하반기에는 TDI 공장을 풀가동하려했지만 1·2공장만 운영되고, 3공장은 멈춰선 상태다. 더구나 신한은행과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을 상대로 낸 '키코관련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도 대법원으로부터 파기환송 통보를 받으며 이전에 수령한 예수금들을 반환했다.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꾀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단일 생산제품인 TDI의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이 심화되는데다 유화부문 시너지 등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다만 올해 TDI 신·증설이 없어 향후에는 공급과잉 충격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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