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몰렸던 용현BM, M&A로 기사회생 룽투코리아-KL&파트너스, 신규 자본 487억 원 투입
권일운 기자공개 2015-12-30 08:22: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위기에 놓였던 용현BM이 중국에서 날아온 새해 선물을 받았다. 중국 모바일 게임사 룽투로부터 제 3자배정 유상증자로 397억 원을 수혈받게 된 것이다. 용현BM은 또 유형자산 상당 부분을 유동화하고, 240억 원 규모의 인터넷 방송사 지분도 인수하게 됐다.룽투가 국내에 설립한 법인인 룽투코리아는 지난 28일 용현BM에 유상증자 대금 397억 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용현BM의 최대주주는 현진소재에서 룽투코리아(55.48%)로 변경됐다. 룽투코리아와 함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KL&파트너스(90억 원)와 현진소재(50억 원)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따라서 용현BM은 총 537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됐다.
룽투코리아와 KL&파트너스는 용현BM의 현금 납입과 출자전환 납입을 병행하는 구조를 택했다.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한 용현BM의 채권을 총 287억 원 어치 매입한 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룽투코리아와 KL&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각각 190억 원과 10억 원의 현금도 납입했다. 현진소재는 주금 50억 원 전액을 현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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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용현BM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연간 법인세차감전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기업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한다. 용현BM의 경우 올해 예상 손실이 250억 원에 달해, 최소 500억 원의 신규 자본을 수혈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출자전환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완료되면 한때 1000억 원이 넘던 용현BM의 부채는 100억 원대 초반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는 룽투코리아와 KL&파트너스가 기한이익상실을 일으킨 채권을 액면가의 4분의 1 가량에 매입해 자본으로 전환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용현BM은 또 과도한 부채가 쌓이게 한 원인 중 하나였던 강관 제조 설비를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유동화하기로 했다.
용현BM은 팝콘티비(법인명 홍연) 지분도 효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용현 BM은 올해 약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팝콘티비의 지분 100%를 24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지분은 출자증권 형태의 자산으로 계상된다. 팝콘티비 인수 자금은 룽투코리아와 KL&파트너스, 현진소재가 현금으로 납입한 자금을 활용하면 되기에 용현BM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은 없을 전망이다.
용현BM과 연대보증으로 묶여 있던 현진소재도 한 숨을 돌렸다. 룽투코리아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계륵이던 용현BM 문제를 해소하게 된 것이다. 만약 용현BM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현진소재 역시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구조였다. 용현BM의 경영권 매각 카드도 검토했지만, 자본잠식이 임박한 상태였던 까닭에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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