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중소형주포커스, 1년 만에 최하위 등급 하락 [펀드등급] ①몸집 커진 펀드, 수익률 악화…3월 이후 지속적으로 등급 하향
박시진 기자공개 2016-01-21 14:54:0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주 펀드 중 운용규모 1조 원을 훌쩍 넘기며 '메가펀드'로 성장한 KB중소형주펀드가 1년 만에 최하위 펀드등급으로 추락했다.KB자산운용은 2년 전 이 펀드를 소프트클로징하며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섰다. 이후 판매가 재개된 뒤 KB중소형주펀드는 몸집이 두 배로 늘어났고, 이를 감당하기 버거웠던 펀드는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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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중소형포커스펀드는 2014년부터 무서운 속도로 자금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 해 증시가 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강세 구도로 흐르며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2011년 설정 이후 매달 많은 자금이 모여 지난 해에는 중소형주 펀드로는 최초로 순자산규모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골프존, 컴투스 무학, 휠라코리아 등 소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종목들 위주로 구성됐다.
하지만 덩치가 너무 커진 탓인지 KB중소형주포커스의 성과가 나빠졌다. 지난 해 중소형주가 부진하며 KB자산운용은 대형주의 편입 비중을 늘리며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의 코스피 비중은 75.1%로 동일유형 비중(67.5%)보다 높은 편이다.
theWM에 따르면 15일 기준 KB중소형주포커스의 1년 성과는 -1.95%로 동일유형 기준 91%에 속했다. 3년 성과는 27%로 동일유형 기준 63.66%다.
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적정 규모를 5000억 원이라고 판단, 소프트클로징을 하는 등 설정액 조정에 나섰지만 중소형 펀드들의 인기가 지속되자 판매를 재개했다"며 "갑자기 커진 덩치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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