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 부동산으로 '보릿고개' 넘어 [화장품 경계 허무는 이종산업]건물임대업 병행, 잇단 핵심자산 처분 손실 메워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26 08:10:1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단학으로 유명했던 한국화장품이 부동산 임대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에서 장기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실적 방어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부동산 임대사업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본업에서 수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토지와 건물 등 핵심 부동산을 대거 처분, 수익 창출능력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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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브랜드 노후화와 극변하는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하며 2000년대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2010년 4월 사업 인적분할을 통해 화장품 제조업을 하는 한국화장품제조와 화장품 판매 및 부동산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한국화장품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강수를 뒀다
문제는 본업이 망가지다 보니 수익 보존을 위해 시작한 부동산 임대사업도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 사정 악화로 핵심 부동산을 처분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임대매출도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화장품은 2014년 서울 청계천에 위치하던 본사 사옥을 비롯해, 대전지점, 대구지점, 춘천지점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데 이어 작년에도 부산지점의 토지와 건물을 팔아 치웠다.
이로 인해 한국화장품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자산은 작년 3분기 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6% 감소했다. 또한 임대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1년(528억 원)과 비교하면 9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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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부동산 임대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작년 3분기 임대사업 매출은 2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6.2% 감소했다. 다만 자산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이 소폭 개선되는 효과를 누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빌린 390억 원과 128억 원을 모두 상환하며 2014년 408억 원에 달하던 부채총계가 작년 3분기 278억 원으로 31.9% 줄었다.
결손금 문제도 일부 해결했다. 자산 매각을 통한 결손금 보존으로 2014년 이익잉여금이 263억 원으로 불어났다. 자본총계가 늘며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55.8%에서 80.9%로 4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결국 잘나가던 시절 매입한 부동산이 5년 연속 영업손실에도 버틸 수 있는 근간이 된 셈이다. 한국화장품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작년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원래 보유하던 건물에 임대를 놓고 있어 사업 영역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대부분 부동산을 처분했고, 향후 임대사업을 확장하거나 추가로 건물을 매입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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