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015년 4분기 순손실 이유는 가스공사 과징금 선반영‥삼척그린파워 공사 일부 손실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01 08:15:3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첫 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달성한 GS건설이 유독 2015년 4분기에 소폭 손실이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GS건설은 2015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0조 5726억 원, 영업이익 1221억 원, 순이익 299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GS건설이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15년 주택부문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뒀고, 플랜트부문에서도 이익률이 개선되며 안정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5년 4분기만은 상황이 다르다. 순손실을 나타내며 주춤했다. GS건설은 2015년 4분기 매출액 2조 977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순손실 297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4분기는 물론, 직전분기인 2015년 3분기대비로도 적자전환 했다.
특히 여러모로 상황이 비슷했던 2015년 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6.74%, 387.01% 성장하며 선방했지만 유독 순이익만은 적자로 돌아섰다. 2015년 3분기 GS건설은 매출액 2조 7889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 순이익 5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GS건설은 "한국가스공사의 입찰담합 과징금 275억 원이 반영돼 순이익이 적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찰담함 과징금 규모가 275억 원이지만 GS건설의 2015년 4분기 순손실 규모는 297억 원으로 과징금 규모보다 크다. 과징금이 부과되지 않았더라도 GS건설은 2015년 4분기 순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2015년 4분기 GS건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곳은 전력부문이다. GS건설이 강원도 삼척시에서 수행하고 있는 삼척그린파워 공사에서 일부 손실이 불거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이 발전소 건설 공사는 총 도금액 약 3조 5000억 원 가량이다.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GS건설의 수주금액은 이보다 낮다.
GS건설은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삼척그린파워 1,2호기 건설공사,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보일러설치 조건부 구매,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석탁취급설비 구매 등 총 3가지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2015년 9월 말 현재 각각 1042억 원, 4162억 원, 761억 원 등 총 5964억 원이다.
공사는 2012년 착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석탄저장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공사가 지연됐다. 특히 삼척그린파워1,2호기석탄취급설비 구매 공사의 경우 당초 2015년 5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늘어지면서 8월초에야 공사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3월부터 하청업체 직원 등 현장 노동자들과의 편의시설, 식당 조성 문제를 놓고 약 4개월 넘게 다툼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파업과 직장폐쇄 등이 일어나며 공사가 중단됐다.이에 따라 수주 규모가 큰 발전소 건설공사와 보일러설치 구매 공사의 공기가 다소 지연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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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2015년 9월말까지 이들 공사로부터 총 11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9월 말 기준 계약잔액 약 301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부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계약잔액 중 일부가 4분기 매출로 잡혔을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공사가 시작된 2012년 이 공사로부터 1006억 원,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704억 원, 2058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2015년 4분기 GS건설 전력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5.5%로 떨어졌다. GS건설의 4분기 삼척그린파워 공사 매출을 계약잔액의 50%로 잡아 전력부문 매출총이익률을 대입해 계산해 보면 매출이익 약 마이너스(-) 8억 원이 발생한다. 여기에 판관비 등을 제하면 삼석그린파워 관련 GS건설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억 원보다 더욱 낮아진다.
더불어 삼척그린파워 공사 연간 매출이익은 마이너스(-) 56억 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 GS건설이 삼척그린파워 공사로부터 거둬들인 약 1275억 원에 2015년 전력부문 매출총이익률인 마이너스(-) 4.4%를 대입해 계산한 결과다. 역시 판관비 등을 제하면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낮아진다.
GS건설 관계자는 "삼척그린파워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공기 지연 등으로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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