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5월 출범 후 적자터널을 헤매던 현대라이프생명이 지난해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된 지 4년 만의 일이다.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가 지난해 결산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2015년도 결산에서 영업이익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아직 결산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당기순손실도 전년(871억 원)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흑자는 지난 2011년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현대라이프가 공식출범한 게 2012년 5월이라 사실상 첫 흑자나 다름없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2012년 2월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6.15%, 34.51% 비중으로 인수한 녹십자생명이 전신이다. 녹십자그룹에서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현대라이프는 단번에 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현대카드의 ‘제로' 브랜드와 마케팅을 보험에 이식한 정태영 부회장의 색다른 경영방식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대라이프는 출범 후 적자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각각 404억 원, 371억 원, 6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12년 6월부터 2015년 9월 말까지 두 차례 걸쳐 2000억 원의 유상증자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600억 원의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구멍 난 자본을 메워야 했다.
돌파구를 찾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대만 푸본생명을 파트너로 맞아들이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현대카드·캐피탈이 GE캐피탈을 파트너로 맞았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작년 12월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 유상증자에 2200억 원을 투입, 지분 47.98%를 확보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현대라이프는 푸본생명과 상품개발,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올해를 흑자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작년에는 영업이익 부문에서만 흑자를 이뤘다면 올해는 완전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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