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 IPO 2호 코리아세븐, 투자 매력도는 PER 최대 28배, 예상 시총 1조5000억…롯데로지스틱스 합병시 IPO 늦어질 수도
신민규 기자공개 2016-02-11 10:44: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계열사 중 투자 매력 면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최대어인 호텔롯데의 공모절차가 임박해 있지만 기관들의 관심은 코리아세븐에 더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에 따라 롯데그룹 측이 호텔롯데에 이어 상장 2호로 코리아세븐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다만 코리아세븐이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을 선택할 경우 기업공개(IPO)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호텔롯데 이어 상장 2호 가능성…편의점 업종 매력, PER 최대 26~28배 적용할 듯
롯데그룹은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된 호텔롯데 IPO 이후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건설 등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구주 매출을 통해 잔여 순환출자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절차상 가장 앞선 곳은 지난해 10월 27일 상장예심을 청구한 롯데정보통신이었다. 하지만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실적 부진으로 자진 심사철회를 선택하면서 상장 2호는 투자매력도가 높은 코리아세븐으로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더벨이 '2016 기관투자가 IPO 전망'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롯데그룹 계열사 중 IPO 희망 1순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는 코리아세븐을 지목했다. 이어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렌탈이 각각 20%로 뒤를 이었다. 대홍기획(16%)과 롯데리아(12%)는 20% 미만을 차지했다.
향후 코리아세븐이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을 선택할 경우 투자 가치는 52%로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셈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1~2인 가구 확대와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편의점 시장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코리아세븐이 영위하고 있는 편의점 체인업 자체에 매력을 느낀 셈이다. 과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부터 담뱃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과거 실적은 2013~2014년 비효율적 점포 구조조정 영향으로 줄었다. 점주들과의 상생자금 마련에 별도 비용이 들어갔고,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최대주주인 롯데쇼핑 감사보고서에 공시된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코리아세븐의 누적 매출액은 2조3283억 원, 당기순이익은 149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바이더웨이 당기순이익은 16억 원 수준이다. 코리아세븐과 바이더웨이의 당기순이익(165억 원)을 연 환산하면 22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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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3.5%, 88.2% 증가한 3조3150억 원과 66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교기업군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최대 26배~28배까지 높아진 점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을 키우고 있다. 당기순이익 560억 원 수준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PER 26~28배를 적용했을 때 1조5000억 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상장 당시보다 월등하게 높은 PER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상장 타이밍 자체는 적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BGF리테일의 경우 상장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방식 적용을 위한 유사기업으로 GS리테일, 롯데쇼핑, 이마트를 선정해 14.9배의 PER를 적용했다. 4년 전인 GS리테일 상장 당시에도 13.06~15.08배의 PER가 적용됐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은 편…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시 IPO 늦어질 듯
호텔롯데와 달리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지분구조상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으로 51.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롯데제과 16.5%, 롯데로지스틱스 13.8%, 기타 롯데그룹 오너일가 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동빈 회장이 개인주주로서 최대인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신동주(4.10%), 신영자(2.6%), 신유미(1.40%) 등이다. 총수 일가 4남매의 지분이 17%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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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이 5%를 넘지 않아 상장 전 의무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예심청구에는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지분이 합세할 경우 5%를 넘어 상장 전 의무보호예수에 제동을 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호텔롯데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내 지배력이 원톱체제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우의 수가 되기에는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세븐의 상장이 이뤄진다면 최대주주인 롯데쇼핑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구주매출하는 형태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상장보다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을 먼저 선택할 경우 상장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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