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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올해 정기 출자사업 700억 유력 총 출자금 700억 이상 전망…지난해보다 35% 늘어난 규모

양정우 기자공개 2016-02-22 08:43:1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7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올해 정기 출자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운용 계획의 방향을 잡고 있다.

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최근 올해 정기 출자사업의 출자금 규모를 720억 원 수준으로 높여 잡고 있다. 지난해 농금원의 출자 규모(530억 원)보다 35% 가량 증가한 규모다.

농금원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출자 예산을 토대로 농수산식품모태펀드(MIFAFF Fund of Funds)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기본적으로 자체 예산으로 출자사업을 꾸리는 게 아니기에 매년 할당받는 농식품부 예산에 따라 출자 규모가 좌우된다.

하지만 올해는 농식품부 예산이 오히려 감소한 상황에서 출자사업 규모를 크게 늘리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릴 조짐이다. 지난해 농금원은 농식품부로부터 출자 예산으로 500억 원을 배정받았다. 반면 올해 농식품부에서 책정한 예산은 300억 원으로 67% 가까이 급감했다.

그만큼 농금원이 농수산식품모태펀드 운용에 따른 배당 수익으로 안정적인 현금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당초 예정에 없던 3차 수시 출자사업을 추가로 실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농금원은 지난 3차 수시 출자사업에서 출자금으로 200억 원을 소진하려 했다. 공동 운용사(Co-GP)로 나선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100억 원의 출자를 요청해 운용사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나머지 100억 원은 적절한 운용사를 찾지 못해 이번 정기 출자사업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농금원은 정기 출자사업에서 총 530억 원을 출자해 자펀드(농식품투자조합) 6개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민간자금을 매칭한 결성 목표액은 최소 890억 원 수준이었다.

농금원은 이르면 이달 중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수산식품펀드의 출자사업 규모가 확대된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엄격한 편인 펀드 운용 규정이 운용사 친화적으로 완화됐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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