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신용카드 사회공헌委 개편 불가피 기존 사회공헌위원회 ‘재단化’ 가능성 높아
원충희 기자공개 2016-02-23 09:55:5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통과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하반기부터 카드사의 낙전수입 및 소멸 포인트를 기부 받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야 하는데 이는 기존의 사회공헌위원회와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용카드 기부금 관리재단(이하 재단)'을 신설해 선불카드(기프트카드) 미사용잔액 및 소멸 포인트를 일괄 기부하자는 내용의 여전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유효기간이 지나 카드사의 낙전수익으로 떨어지는 소멸 포인트를 재단에 넘겨 사회공헌 목적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포인트 기부는 현행법으로도 가능하지만 일일이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등록하고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이 커 이번에 원스톱 방식으로 법제화한 것이다.
다만 기부 1개월 전에 원래 소유주(카드고객)에게 통지하고 동의를 얻은 포인트 및 잔액만 재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번에 통과된 여전법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되는 만큼 재단 설립업무는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실무는 여신협회 종합기획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IC단말기 교체사업,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 등 공익적인 업무는 종합기획부가 맡아 왔다"며 "재단 설립업무도 특별한 일 없으면 종합기획부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여신협회의 카드 사회공헌체계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앞으로 설립할 재단과 기존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의 역할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여신협회와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 2011년 소멸 포인트 등 낙전수익 200억 원을 모아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여신협회장과 8개 카드사 대표, 학계 및 사회복지전문가, 가맹점단체, 소비자단체 등 3인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경험부족과 인력미비 등으로 집행실적은 10%에 불과할 만큼 저조했다. 기금도 2011년에 200억 원을 조성한 후 일회성으로 끝났다. 지난 18일 통과된 여전법 개정안은 이를 재단법인 형태로 확대 개편하려는 취지에서 발의된 법안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신설될 재단은 기존 사회공헌위원회와 업무가 겹쳐 일부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며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재단설립에 사회공헌위원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단설립이 완료되면 사회공헌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협회 밖으로 독립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비슷하거나 참고할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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