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이미지 지우기 나선 메리츠證 투자전문가 입지 구축 목표…우수한 금융투자상품 판매 적극 나서
최은진 기자공개 2016-03-07 10:0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주식 브로커리지 증권사라는 이미지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주식에 특화돼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주식 매매에만 국한된 서비스는 지양하겠다는 의미다. 대신 '투자 전문가'로서의 메리츠 이미지를 리테일 부문에도 심겠다는 목표다. 이에 최근 계열사인 메리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메리츠코리아랩어카운트'를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메리츠종금증권의 초대형 점포 중 하나인 강남센터는 지난 2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메리츠코리아랩어카운트'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직접 강단에 올라 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와 메리츠코리아랩의 장점 등을 설명했다. 존 리 대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며 투자설명회에 90여 명의 고객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메리츠코리아랩은 메리츠자산운용이 자문을 맡아 종목을 선정해주면 메리츠종금증권 랩 운용부서가 일임계약을 맺은 고객들의 자금을 해당 종목을 통해 운용한다. 종목은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의 포트폴리오 중 핵심적인 30개만 추렸다.
메리츠코리아돌풍에 힘입어 메리츠코리아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출시 5영업일만에 20억 원이 팔렸고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존 리 대표의 강의를 요청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코리아랩 투자설명회를 모든 영업점에서 개최해 최대한 투자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코리아랩을 내세워 '투자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단순히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전문가로서 투자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해에도 영업점 직원들이 운용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내놨지만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지는 않았다. 회사 이미지 변화와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메리츠코리아랩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시도하고 있다.
당초 메리츠코리아랩 기획 당시 메리츠자산운용은 자사의 공모상품인 메리츠코리아펀드만 고집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미지 개선 의도에 공감하며 상품 판매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품 출시를 기점으로 타 증권사에서도 동일 상품 출시를 요청했지만 모두 고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송영구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사업 총괄 전무는 "메리츠종금증권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적극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투자를 제시하고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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