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정조준..'패밀리허브' 냉장고 출격 30일 미디어데이 개최, 최첨단 기술 선보여...고성장 시장 선점 노력, 보안 '관건'
김경태 기자공개 2016-03-30 11:21:4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에 'IoT 사업화팀'을 신설한데 이어, 최첨단 IoT 기술을 본격 적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IoT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신제품 출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를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CES 혁신상' 등 다양한 평가지와 평가기관으로부터 20개 이상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최첨단 IoT 기술을 본격 적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세계 정상급 셰프들과 함께 개발한 앱 기능을 통해 냉장고가 레시피를 읽어주기도 한다. 국내 유통·온라인 업체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다. 이 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위해식품알리미' 기능도 있고, 터치스크린과 음성 기능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은 "삼성 '패밀리 허브'는 기존 저장 중심의 냉장고 개념을 완전히 바꾼 제품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주방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들로 가득차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일상의 익숙함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의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를 진정으로 배려하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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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처럼 IoT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이유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IDC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IoT 시장은 연평균성장률 16.9%를 나타내,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VNO를 포함한 국내 IoT 가입자는 2014년 12월 말에 346만 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427만 명으로 1년 만에 23.4% 확대됐다. 올해 1월 말에도 435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IoT 시장 선점을 위해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에 '사물인터넷(IoT) 사업화팀'을 신설했다. DS부문 SSIC 기술전략팀장을 지낸 소병세 부사장을 투입해 시장 공략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그 후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북미 딜러 행사를 열고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SUHD TV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SUHD TV 역시 IoT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이번 달 22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SUHD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가 IoT 허브로 가장 적합한 디바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TV에 이어 이번에 냉장고까지 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앞으로 삼성전자의 IoT 시장 선점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IoT 기술은 결국 집 안에 존재하는 모든 가전제품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다른 제품군도 속속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LG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IoT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기관들이 IoT 관련 보고서에서 일관되게 지적하는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IoT 제품은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독자 운영체계인 '타이젠'을 IoT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에 2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서 모바일 기기로 가전제품 등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토비어스 질너 코노섹(Cognosec) 연구원은 올해 2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싱스 시스템의 해킹과 교란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제품 기술력에서는 세계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보안 강화가 향후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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