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회장 장남, 아워홈 경영 전면 나서나 구본성씨 등기이사 선임…구지은 부사장은 관계사로 자리 옮겨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05 09:25: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구지은 부사장이 아워홈 경영에서 손을 떼고 관계사인 캘리스코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가운데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씨는 아워홈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업계에서는 그동안 경영 일선에서 활동했던 구 부사장이 아워홈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등기이사 선임으로 그동안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구 씨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일 아워홈의 법인등기에 따르면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씨는 최근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이사에 올랐다. 2015년 말 기준 구 씨는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구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구 부사장이 20.67%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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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씨는 그동안 아워홈 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워홈과 관련된 공식석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구 씨는 삼성경제연구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 부사장은 구 회장의 자녀들 중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해왔다. 구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아워홈에 입사했다. 2010년 전무로 승진한 뒤 2015년 2월 부사장에 올랐다.
특히 아워홈 내에서 외식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구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캘리스코를 통해 외식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 대상 등과 함께 식자재유통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식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아워홈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도 구 부사장이 남매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최근 구 씨와 구 부사장이 등기이사 선임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면서 아워홈의 승계구도가 구 부사장 중심에서 구 씨로 전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특히 구 부사장이 아워홈 경영에서도 손을 떼고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어서 이같은 해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본성 씨는 아워홈 주주로서 등기이사에 처음 선임됐다"며 "향후 아워홈 경영에 참여할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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