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금융, 각자대표 선임 배경은 설립 1년만에 계열사 30여개…대표이사 업무 분담해 전문성 고취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11 13:58:3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8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차 기업인 옐로금융그룹이 커지는 회사를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환했다. 핀테크 연합체를 지향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계열사도 늘고 다루는 범위도 커지기 때문에 대표이사의 업무를 분담해 전문성을 살리자는 취지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옐로금융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신승현 전 부사장을 박상영 대표와 함께 신규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결정했다. 선임일자는 지난 1일이다. 옐로금융은 "신 대표이사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줄곧 전략 부문 총괄 책임자로 박상영 대표와 함께 옐로금융이 단기간에 핀테크 선도기업의 입지를 굳히는 데 안팎으로 많이 기여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옐로금융이 대표이사를 2인으로 두기로 결정한 것은 회사의 빠른 확장세가 큰 이유로 작용했다. 옐로금융은 지난해 4월 설립됐으나 1년여가 지난 현재 계열사 30여 개, 임직원 400여 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핀테크 연합군을 지향하는 만큼 자산관리, 투자, 송금, 결제, 대출 등 핀테크의 거의 모든 영역을 계열사로 그룹 안에 담다 보니 외형 성장 속도는 가팔랐다.
핀테크는 비즈니스 특성상 커버하는 영역에 제한이 없고, 업무 또한 하나하나가 굉장히 전문적이다. 이를 대표이사 1인이 모두 관리하려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이사회는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진출도 생각한다는 점도 대표이사 체제 변화에 영향을 줬다.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경우 최근 들어 해외 쪽과 접촉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2인 대표이사를 둬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장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리자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관할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진데다, 계열사들이 많은데 카테고리도 하나가 아니다 보니 업무 전문화 차원에서 대표이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사회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임 초라 업무 범위를 조율중에 있으며, 정확히 구획은 아직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부사장으로 그룹의 전략을 총괄해 왔다. 대표이사로 직함이 바뀌었지만 전략 부문은 신 대표가 총괄하게 될 여지가 크다. 다만 대표이사로서의 다른 업무가 추가되면서, 전략의 전반적인 실행과 관련해서는 기존 전략 담당 이사의 역할이 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룹의 부사장도 당분간은 신규 선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신 대표는 금융과 보험 쪽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시러큐스대 MBA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5년간 금융기관 감사·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 보험계리사에 수석 합격 후 글로벌 1위 보험계리법인인 타워스왓슨 홍콩 법인에서 근무했다. 2010년부터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5년 동안 보험 부문 애널리스트 1위를 지켰다. 2012년부터 3년간은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아시아 1위 금융업종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옐로금융 이사회는 박상영 대표와 신승현, 이경준, 전종환 사내이사, 구본웅, 유기돈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