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 부회장 "기업가치 30조 달성 자신" 영업이익 3조~5조 목표, SK종합화학 중국 사업 확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6-04-21 08:33:4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이 2018년 기업가치 30조 비전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정 부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2018년 기업가치를 30조 원대로 올릴 것"이라며 "30조 원은 엔딩 포인트가 아닌 중간 목표일 뿐이며 장기적으로는 50조~100조 원 규모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 인위적인 주가 부양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속한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다소 낮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시장의 인식을 바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실적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비전통자원, 글로벌파트너링과 M&A,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2조 원 수준에 불과한 영업이익을 향후 3조~5조 원대를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링의 핵심으로는 SK종합화학이 꼽힌다. 이미 SK종합화학은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납사분해설비(NCC), 닝보화공과 고기능성 합성고무(EPDM),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과 고기능 폴리에틸렌(넥슬렌) 합작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올해 들어 많은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자산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JV로 꼽히는 중한석화의 경우 시황이 우호적이었던 것과 함께 공장 운영과 관련해 우리가 보유한 노하우들이 강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파트너링 대상이 될 잠재후보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벌인다고 해서 반드시 중국기업과 JV를 하는 건 아니다"며 "원료수급이나 마케팅, 기술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메가딜과 관련한 기회가 많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도 성공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1㎞를 지난 수준이다"며 "현재는 테슬라가 선전하고 있지만 마라톤을 끝낼 때까지 1등을 하는 건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의지와 전략 목표를 가지고, 적절한 타이밍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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