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현대상선 유조선사업 인수 협상 중단 채권단 자율협약 탓에 협상 여의치 않은 듯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상선 유조선사업부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한 현대상선이 자체적으로 자산 매각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과 현대상선은 유조선사업부 매매와 관련한 논의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달 현대상선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한 유조선사업부 매각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장기 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한 벌크선 분야에 특화된 해운사다. 주요 운송계약의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가 많고, 우량 화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최근 불어닥친 해운업 불황의 무풍지대로 꼽히는 대표적인 해운사 중 하나다.
현대상선 유조선 사업부 인수는 선종 다각화 차원에서 검토했다. 유조선 사업이 계약 기반의 해운업이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 있으면서도 기존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석탄이나 철광석 운반선과는 달라 사업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이다.
하지만 현대상선 측이 내건 거래 조건과 폴라리스쉬핑이 제시한 조건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폴라리스쉬핑을 포함한 원매자들은 유조선사업부 인수 가격으로 500억 원 안팎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현대상선은 이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유조선사업부가 체결해 놓은 장기 운송계약의 잔존 기간이나 구속력 등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현재 현대상선 유조선사업부가 보유한 운송계약은 에쓰오일과 필리핀 정유사 페트론을 상대로한 계약 뿐이다. 이마저도 잔존 기간이 길지 않거나 운임 절충 조항이 붙어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상선의 채권단 자율협약 이슈가 불거졌다.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는 주요 자산 매각을 위해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유조선사업부 매각은 현대상선이 기존에 마련해 놓은 자구안이긴 했지만, 채권단과의 합의를 거쳐야 하는 절차적 어려움이 생겼다.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인해 현대상선의 유조선사업부 매각 작업은 추진 동력을 상당 부분 잃은 모양새다. 현대상선은 현재 여러 원매자들과 매매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는 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유조선사업부 매각 작업은 사실상 답보 상태"라며 "일단 큼직한 자구안들을 대거 이행한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값을 받고 유조선사업부를 매각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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