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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이르면 5월말 사채권자와 협상 재개 용선료 협상 70% 마쳐, 출자전환·수익공유 등 제안

이호정 기자공개 2016-05-02 08:37:1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2: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5월 중순까지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수의 선주들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방안을 제시해 상당 합의를 끝마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월 말 사채권자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상선은 이달 중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위한 최종제안서를 제시할 예정이다. 제안서에는 용선료를 30% 인하하는 대신 가격 인하 분은 출자전환하고, 향후 발생하는 이익은 공유하는 등의 조건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측은 "선주별로 용선료 인하를 대신해 요구하는 출자전환, 계약연장 등의 사항이 다르다"며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최종제안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5월 말부터 사채권자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5월 말부터 사채권자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5월 중순까지 용선료 협상을 끝마쳐야 한다. 용선료 협상이 끝나야 기한이익을 상실한 회사채를 대상으로 사권권자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상선과 해외 선주 간 용선료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도 "해외 선주 중 70%가량이 용선료 인하 계약서에 서명을 하거나 구두로 협의를 끝마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용선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원활한 현상을 위해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와 외환위기 시절 한국 채권단의 법률고문을 맡은 적이 있는 국제금융 전문변호사 마크 워커 등 외부 자문사로 구성된 협상실무단을 유럽에 파견한 상태다. 현대상선의 용선의 대부분이 그리스 다나오스, 영국 조디악 등 유럽 선사에서 빌린 것들이기 때문이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업 구조조정협의체 회의 뒤 "5월 중순까지 현대상선 측에 용선료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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