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사모 발행 두 달만에 공모채 추진 하이일드펀드 수요 탄탄...LG디스플레이, 2년물 등 단기수요 집중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04 08:17:2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급인 폴라리스쉬핑이 사모채를 발행한 지 두 달 만에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폴라리스쉬핑은 시장지위가 우수한 고객들과 맺은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해운업체지만 우량 BBB급 회사채에 목 말라 있는 하이일드펀드가 투자를 적극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LG디스플레이(AA, 안정적)는 회사채 트랜치에 2년물을 포함시키면서 단기 수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폴라리스쉬핑, 사모채 이어 공모채 도전...하이일드펀드 수요 기대
폴라리스쉬핑은 오는 12일 1년물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3일 실시한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맡았으며 각각 200억 원과 100억 원을 인수한다.
폴라리스쉬핑은 희망 금리 밴드를 1년물 개별 민평에 '-20~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NICE P&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폴라리스쉬핑의 1년물 개별 민평은 5.067%를 기록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방침이다. 이 채권의 금리는 6.424%로 이번 회사채 발행이 성공할 경우 1%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100억 원은 기업어음을 상환하는데 사용한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3월 1년물 1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4.8%로 결정됐다. 당시 본평가를 실시했던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정해 유효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높아졌다.
폴라리스쉬핑은 극심한 해운업 불황 속에서도 2012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컨테이너선 대선 위주에서 장기계약 중심의 벌크선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탄탄해졌다. 2015년 폴라리스쉬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73억 원과 117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474%와 77.6%로 실적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폴라리스쉬핑은 포스코, 발레(Vale) 등 우량한 회사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매출비중이 지난해 기준 62%에 달한다. 장기계약 잔존기간이 평균 10년에 이르고 있어 영업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량 BBB급 회사채 등장에 하이일드펀드는 이미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부터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 의무 편입 비중이 30%에서 45%로 높아졌다. 코넥스 주식을 담는 하이일드펀드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BBB급 회사채로 늘어난 의무 편입에 대비해야 한다.
BBB급 빅이슈어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회사채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하이일드펀드에서는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미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펀드 내규상 담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014년부터 발행했던 사모채와 공모채 잔액이 850억 원에 불과하다. 하이일드펀드가 폴라리스쉬핑 물량을 담아낼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 LG디스플레이, 2년물 승부수..눈높이 낮췄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2일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는 2년물 300억 원, 3년물 1200억 원, 5년물 500억 원으로 구성했다. AA급 우량채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가 2년물을 포함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년물·5년물·7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해 2000억 원 모집에 7500억 원의 수요를 모은 적이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보다 눈높이를 낮춘 것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395억 원과 12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7%와 99.8% 감소한 수치다. LCD 패널 수요 감소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도 부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AA급 회사채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이례적으로 2년물을 포함시키는 강수를 뒀다"며 "장기물 수요 모집에 대해 자신을 보일 수 없는 가운데 단기물 수요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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